표도르 “은퇴? 아직 경쟁력 충분해”…19일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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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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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멜리아넨코 표도르. 사진=KBS N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예멜리아넨코 표도르(41)가 복귀전을 앞두고 “은퇴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현역선수로서 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19일(한국시간) 벨라토르(Bellator MMA) 172에서 복귀하는 표도르는 최근 미국 격투기 방송 ‘MMA 아워’에 출연해 “마지막 경기 이후 은퇴를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표도르는 “내 나이를 고려했을 때 오랫동안 활동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은퇴를 한다면 벨라토르에서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표도르는 지난해 6월 UFC 출신 파비오 말도나도와 맞붙어 고전 끝에 이겼다. 이 탓에 일각에서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번 벨라토르 172 대회는 표도르의 7년 만의 미국 복귀 무대다. 표도르가 택한 새둥지 벨라토르에서의 첫 경기이기도 하다.

표도르의 복귀전 상대는 UFC 출신의 헤비급 강자 맷 미트리온이다. 미트리온은 미국 풋볼리그 NFL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타고난 육체의 사나이다. 190cm, 110kg을 훌쩍 넘는 거구에도 경량급 같은 움직임을 가진 타격가로 꼽힌다.

미트리온은 UFC에서 가브리엘 곤자가, 데릭 루이스 같은 강자들을 실신시키며 활약했으며, 이후 자유계약 신분을 거쳐 벨라토르에 입성했다. 표도르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대다.

표도르는 UFC를 비롯한 세계 유수단체들과의 협상 끝에 벨라토르를 택했다. 파격적 계약 조건, 벨라토르의 한국계 대표인 스캇 코커와 오랜 유대관계 등이 벨라토르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라틴어로 ‘전사’라는 뜻의 벨라토르는 2008년 출범이래 명실공한 세계 정상급 메이저 종합 격투기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4년 한국계 베테랑 격투기 프로모터인 스캇 코커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다.

표도르 이외에도 한국계 파이터인 벤 핸더슨을 비롯해 반더레이 실바, 퀸튼 잭슨, 켄 샴록, 차엘 소넨, 로리 맥도날드 등의 스타들이 주요 소속 선수들이다.

이번 표도르의 복귀전은 KBS N Sports에서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독점 생중계한다. 표도르의 복귀전 외에도 조쉬 톰슨, 칙 콩고, 조쉬 코스첵 등 4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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