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86.7% “이불킥 부르는 직장 내 흑역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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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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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직장인 86.7%가 ‘이불킥’을 부르는 직장 내 ‘흑역사’를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불킥이란 자려고 누웠을 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생각나 이불을 걷어차는 일을 뜻한다.

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31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흑역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86.7%가 ‘직장생활 중 이불킥을 부르는 흑역사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직장생활 중 흑역사를 겪는 시점은 주로 직장생활 1년차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흑역사를 경험했다고 답한 직장인들에게 언제 흑역사가 만들어졌는지를 묻자 26.9%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6개월~1년 미만을 꼽았다.

이어 △3개월 미만(18.4%), △3개월~6개월 미만(12.9%) 등 약 58%가 직장생활 1년차 때 집중되어 있었다. 이어 11.4%는 △직장생활 2년차에 흑역사를 겪었다고 답했으며, △수시로 겪었다는 응답도 8.1%로 적지 않았다.

직장인들이 가장 지워버리고 싶은 직장 내 흑역사 1위(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에는 △너무나 치명적이었던 업무상의 실수와 잘못(37.7%)이 꼽혔다. 2위는 △상사∙동료와의 마찰∙불화(30.0%)가, 3위는 △회식∙야유회 등 각종 술자리에서의 실수(28.6%)가 각각 꼽혔다.

또 △의욕이 과한 나머지 행했던 오버액션(18.9%)과 △실패한 사내 연애(13.0%)도 차례로 지우고 싶은 직장 내 흑역사 5위 안에 꼽혔다. 이밖에도 △상사∙동료 뒷담화하다 딱 걸린 것(12.9%), △내 입으로 다 떠들고 다닌 사생활들(11.8%), △누구도 기억 못하는 아웃사이더 생활(8.5%) 등도 직장인들의 지우고픈 흑역사로 꼽혔다.

직장인들이 직장생활 중 겪는 이러한 흑역사는 실제로 직장생활에 발목을 잡는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잡코리아는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들에게 ‘그 흑역사가 내 발목을 잡는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70.4%가 ‘그렇다’고 답한 것.

흑역사가 어떻게 발목을 잡았는지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계속 신경이 쓰였다(48.7%)’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여기에 ‘두고두고 회자되며 놀림감이 됐다(13.3%)’거나 ‘평판에 흠집이 났다(11.6%)’, ‘성과보다 저조한 평가를 받는 등 불이익을 얻었다(11.4%)’는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이러한 흑역사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잡코리아-알바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7.5%가 ‘정면승부’를 방법으로 택하며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흑역사 극복 방법으로 꼽혔다. 2위는 ‘모르쇠 작전(16.1%)’이, 3위는 ‘이직 등 조직 이탈(13.4%)’이 각각 차지했으며 ‘백배 사죄(12.2%)’를 선택하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직장인들은 흑역사가 생기기 쉬워 특별히 주의를 요하는 부분 1위(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에 △업무상 실수(50.5%)를 꼽았다. 업무상의 실수만큼이나 주의가 필요한 항목으로는 △평소 언행(47.0%)과 △술자리(43.8%)가 있었다.

이밖에도 △근태 관리(25.8%)와 △연애사(21.1%), △사내 사적 인맥(17.8%), △사생활(13.4%) 등도 흑역사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부분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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