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中 춘제 앞두고 ‘싼커모시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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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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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으로 근심이 쌓인 유통가가 일명 개별관광객인 '싼커(散客)'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싼커는 소비력이 크고 중국 당국의 관광조치 제한에도 비교적 자유롭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에 18일 백화점 업체 각 사는 싼커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왕훙(网红·파워블로거)이 진행하는 인터넷 생방송의 힘을 빌릴 계획이다. 본점에서는 23~24일 양일간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와 연계된 인터넷 라이브 방송 ‘이즈보’에서 왕홍이 상품을 소개한다.

상품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설화수·숨·아모레퍼시픽·빌리프 등 화장품 브랜드이며 이들이 매장에서 직접 메이크업도 시연한다. 초청된 3명의 왕훙이 진행하는 방송의 평균 시청자 수는 150만명이 넘는다.

20일부터 잠실점에서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과 연계해 전용 라운지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한국방문위원회와 연계해 20일부터 31일까지 본점에 홍보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춘제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와 사은품 증정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개별관광객 방문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 및 VIP 프로그램 적용 대상 점포를 기존 2개점(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에서 총 9개점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중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SNS인 위쳇 공식 계정을 이달 말 오픈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백화점 계정을 팔로워하는 고객이 방문하면 황사마스크를 나눠주고, 웨이보‧한차오 등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SNS 및 모바일 쇼핑채널과 제휴해 무료 음료쿠폰과 할인 쿠폰북 등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정유년 닭의 해를 맞아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황금알 뽑기’ 이벤트를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본점에서 진행한다.

당일 구매영수증을 소지한 중국인 및 외국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뽑기 기계안에 2구 1세트로 구성된 ‘황금알’을 인형뽑기 게임처럼 뽑으면 된다.

이번 이벤트는 예로부터 중국에서 황금알이 행운을 의미한다는 것에 착안해 준비했다. 경품개수도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 8을 응용해 888개를 마련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00여개 브랜드들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

박순민 신세계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단체 관광객 대신 개별 관광객의 방문이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춘절 처음으로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다채로운 이벤트로 개별 관광객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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