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전속계약 만료' 제국의아이들, 팀 유지 vs 해체 기로에 선 '마의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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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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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제국의아이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제국의아이들(ZE:A)에게도 7년 징크스가 존재했다. 소속사 스타제국과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멤버가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놓이면서, 조심스럽게 ‘해체’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일 오후 스타제국은 “제국의아이들과의 전속계약이 이날 만료됐다”고 공식입장을 내놓으며 제국의아이들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데뷔 7년만의 일이다.

지난 2010년 1월 데뷔해 올해 7주년이 된 제국의아이들은 지난해 마의 7년 징크스를 이기지 못하고 해체한 포미닛, 투애니원, 레인보우 등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아이돌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소속사와 7년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되기 때문에 7년 쯤에 많은 아이돌들이 소속사를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제국의아이들의 전속계약 만료에 일단 스타제국은 재계약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멤버들의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매니지먼트와 홍보 등을 통해 시간을 두고 계약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 제국의아이들 팀이 유지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게 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 7년간 제국의아이들은 그룹 활동으로 쌓은 인지도 보다 멤버 개인 활동이 위주로 이어온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멤버 김태헌과 하민우가 군복무 중이긴 하지만, 지난 2014년 이후 완전체 활동은 전무한 상태다. 그마저도 그룹 활동으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도 한몫 한다. 더불어 개인 활동 중 음악보다는 예능과 연기 쪽에 치우쳐 활동해왔기 때문에 더욱 팀 해체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박형식과 임시완, 그리고 김동준은 각각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뮤지컬 등을 통해 연기자로 더욱 주목받았으며, 이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또 황광희는 MBC ‘무한도전’ 등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괄목할만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리더 문준영 역시 과거 한 차례 스타제국 대표와 마찰이 있었으나, 현재는 해결하고 DJ 등으로 자신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멤버들은 제국의아이들보다 각자 개인의 FA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예능과 연기 부분에서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줄곧 타 소속사로 이적한다는 소문들이 흘러나오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현재까지 연기 활동에 집중해온 멤버들은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와 접촉해온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팬들 역시 이들이 그룹 활동을 지속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은 편이다. 더욱이 멤버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에 팀 활동은 유지되기 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다.

물론, 제국의아이들이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무조건 ‘해체’라는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속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 7년이란 시간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나눴던 그룹이었던 만큼 팀을 지키고 싶어하는 멤버들도 분명이 있을 것이다. 팀의 해체를 막는 유일한 길은 꾸준한 대화와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다.

과연 제국의아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들 역시 ‘마의 7년’ 앞에서 또 다시 무릎 꿇게 될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새로운 마음으로 팀을 유지하게 될지 이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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