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취준생들, 세탁소·미용실 등 서비스 창업에 몰려…30%만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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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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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준비 안된 베이비붐세대와 구직난 취준생이 창업 나서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자영업에 뛰어든 3명 가운데 1명은 사업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6 국세통계연보'에서 2014년 창업해 2015년 처음으로 부가가치세를 신고한 개인사업자는 10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하루 평균 3000명이 새롭게 자영업체를 차린 셈이다.

반면 지난해 기준으로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73만9000명이었다. 매일 2000명씩 사업을 접은 것으로, 많은 국민이 자영업에 뛰어들지만 3분의1만 살아남은 셈이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소매업, 음식업 등 4개 업종이 73.5%를 차지하는 등 쏠림현상이 심했다.

서비스업 자영업자는 세탁소, 이·미용실, 고용알선, 여행사, 교육기관 운영 등이 20만9000명(19.6%) 신규 등록해 가장 많았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자신이 소유한 건물·토지 등을 빌려주거나 정수기 등 개인용·산업용 용품을 대여하는 부동산·임대업이 20만5000명(19.2%)으로, 뒤를 이었다. 

소매업은 17.6%(18만8000명), 음식업은 17.1%(18만2000명)였다. 

폐업한 자영업 역시 이들 업종이 많았다. 음식점업 폐업 자영업자가 15만3000명으로, 전체의 20.6%에 달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소매업 19.9%(14만7000명), 서비스업 19.7%(14만6000명) 순이었다. 부동산·임대업은 12.3%(9만1000명)로 네번째였다.

자영업 증가는 은퇴 후 노후준비가 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매업, 음식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에 볼때 특별한 기술이 없고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 위주로 창업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자영업자 10명 중 2명은 한달 매출 100만원을 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영업 현황분석'을 보면 지난해 연 매출 1200만∼4600만원 미만인 곳이 전체의 30.6%로 가장 비중이 컸다. 1200만원 미만인 자영업은 21.2%로, 다음으로 많았다.

연 매출이 1억원 이상인 곳은 3.1%인 14만7000개에 불과했다. 고용원이 없는 단독 사업자도 전체의 82.0%인 392만8000개를 차지했다.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세탁소, 이·미용실, 고용알선, 여행사, 교육기관 운영 등 서비스업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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