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문재인 지지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나랏돈으로 표현의 자유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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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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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사진 출처: SBS 뉴스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 시 문단의 거목인 고은 시인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SBS'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SBS가 입수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는 고은 시인도 들어 있다. 고은 시인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는 ’문재인 지지‘라고 적혀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는 2013년 시인에게 2500만 원을 지급했던 내용이 있다. 당시 시인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카포스카리 대학의 명예 펠로우로 선정됐다. 문체부에서 이 대학 초청 국제 문인 교류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비용을 지원하고 그 액수를 적어 놓은 것.

고은 시인은 군사 독재 정권에서도 온몸으로 항거한 민주화 운동가이자 저항시인으로 2년 전에는 세월호 추모 시집에도 참여했다. 해마다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오를 만큼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첫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한국 문단의 염원 뒤에서 정부는 정치 성향에 맞지 않는다고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

이번에 SBS가 입수한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나랏돈 지원과 관련 있는 문화 예술계 인사나 단체 명단이다. 전체 문화계 블랙리스트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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