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꺼진 제약업계, '옥석 가리기' 시작됐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2-18 19: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스피 의약품업종의 시가총액 32조8068억원 반년전보다 4조↓

  • 기술수출 주도 한미약품 부진 탓

  • 전문가들 "알짜업체엔 투자 강화"

한미약품 서울 본사[사진=한미약품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이정수 기자 = 제약업계가 한미약품발 악재로 꽁꽁 얼어붙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를 이끌어가는 주도주로 꼽혔던 제약업종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시장에선 냉정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의약품업종의 시가총액은 32조8068억원에 머물렀다. 반년 전인 6월 10일의 37조2041억원보다 4조원 이상 쪼그라든 수치다.

이날 한미약품·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 86개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 지수는 2379.38로, 한미약품 악재가 터지기 전날인 9월 29일(당시 85개 종목)의 3025.05과 비교해 21% 이상 폭락했다.

제약업종 추락은 지난해 8조원대 기술수출로 업계 성장을 주도했던 한미약품의 부진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작년 7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8500억원대의 기술수출을 맺었지만 1년도 안 된 지난 9월 30일 이 계약을 돌연 취소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한미약품에서 도입한 폐암 표적항암제 '올무티닙'의 해외 임상시험을 중단한 뒤 따른 조치다.

이달 7일엔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계열사 얀센과 맺은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장은 다시 요동쳤다. 이날 한미약품은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JNJ-64565111·HM12525A)의 임상 환자 모집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제약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제약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제약사의 기술수출 사례나 해외 진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냉정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제약업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경쟁력 있는 업체에 대한 투자는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