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한 코스닥기업 32곳, 주가는 10.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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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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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올해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지만, 주가는 되레 떨어져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하고 매입까지 마친 상장사는 코스피 23곳과 코스닥 32곳이다.

이들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시작일과 종료일 주가를 비교해 보면 코스피 상장사는 평균 10.02% 올랐다. 그러나 코스닥 상장사는 평균 10.51% 떨어졌다.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코스피 상장사 미원에스씨다. 4월부터 10월까지 3만주를 매입하는 동안 이 회사 주가는 31만5000원에서 44만원으로 52.61% 올랐다.

삼성전자는 1월부터 10월까지 5조9000억원을 들여 439만주를 사들이는 동안 35.92% 올랐다. 삼성증권과 삼성생명도 올해 자사주 매입으로 각각 5.72%, 0.91% 상승했다.

미원상사(33.44%), 동남합성(29.03%), 미원화학(15.10%), 호텔신라(13.52%)도 자사주를 사들이는 동안 주가가 크게 올랐다.
물론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도 삼성카드(-17.88%), 대원제약(-21.33%), 무학(-20.59%)은 자사주 매입 기간 주가가 떨어졌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지난 1월 184만주를 사들일 때 13.42% 내렸다. 11월에도 113만주를 사는 동안 2.76%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경우 대다수가 자사주 매입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효성오앤비는 올해 33억1000만원을 투입해 20만주를 사들였으나 주가는 되레 23.94% 떨어지면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온(18.96%), 메디톡스(17.27%), 웹젠(13.57%) 등 중대형 코스닥 상장사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은 올해 600선이 무너질 정도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고전했다. 결국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들도 주가부양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코스닥 기업 중 고려제약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안 5440원에서 8580원으로 57.72% 올랐다. 에스와이패널도 1만2550원에서 1만7400원으로 38.65% 상승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주주이익 환원 방식으로 주가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며 "올해 코스피에선 삼성전자, 호텔신라 등 일부 대형주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상승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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