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 금리인상기 대출ㆍ투자전략 새로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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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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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에 따라 국내 은행 대출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은행이 그동안 저금리에 따른 손실 만회와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가산금리를 끌어올리면서 대출자들의 체감금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달 간 5년물 금융채(은행채, AAA) 금리가 약 0.5%포인트 올랐다. 5년물 금융채를 기준물로 삼는 은행 고정금리(혼합형) 대출상품 금리도 유사한 폭으로 올랐다.

현재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5년 후 변동상품 기준) 최고치가 5%에 육박하면서 9월까지 찾아볼 수 있던 2%대 금리는 이미 자취를 감췄다. 

시장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변동금리는 고정금리보다 더디게 올랐다. 그러나 대출자들의 불안감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변동금리의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은행 수신 등 조달금리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그런데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낮게 유지한 탓에 11월 코픽스 상승폭은 전달 대비 0.06%포인트에 그친 것이다. 

하지만 변동금리는 계약체결일 6개월 이후부터 달라지는 만큼 앞으로의 인상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금이라도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느냐는 문의가 은행에 급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금리인상 기조에 대출관리와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까? 먼저, 대출자의 경우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변동금리 대출은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전환이 가능한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 조금 높더라도 고정금리대출로 전환하는 옵션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또 투자를 위해 대출을 활용하고 있다면 변동성이 큰 주식의 경우 손절매를 해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부동산의 경우도 이자부담이 커질 것에 대비해 전세나 임대로 전환하고 투자비용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이처럼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은행의 예금금리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자산을 불려나가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금리상승 기조에 맞춰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금리상승 시기인 만큼 경매시장을 눈여겨 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은 지난 2년간 건설사들의 무차별적인 분양으로 인해 시장의 조정을 촉발했다.

이로 인해 주택가격 하락과 대출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내년부터 경매시장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따라서 경매시장에서 임대부동산물건을 찾아 운영하거나 법정지 상권이 있는 토지, 고급 전원주택 등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내는 투자가 유망하다.

다음으로 달러에 투자하거나 달러자산을 통해 운영되는 투자처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금리인상과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달러가 이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달러화로 투자되는 투자자산을 확보해 두는 것이 투자수익에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방법이 된다. 

달러 강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로는 달러 예금,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역외펀드 등이 있다.

달러 예금의 경우 환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는다. 달러 RP는 달러예금보다 다소 높은 금리를 보장하고, 단기 자금관리에 유용하다.

ELS는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지만,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 ETF는 주식처럼 상장돼 사고 팔수 있고, 가격 움직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역외펀드의 경우 환 헤지를 하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 상승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또 금리인상기에 투자할 만한 펀드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이에 해당하는 상품으로는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 Class C'와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C-F)',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투자신탁(H)[대출채권]클래스C-F', '이스트스프링물가따라잡기증권자투자신탁[채권]클래스C' 등이 있으며 견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지만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하는 것이 투자시장의 생리이다.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투자자가 성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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