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촛불집회 이모저모] 시민들 봉사활동 참여… 따뜻한 날씨 덕에 일찌감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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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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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청와대와 불과 1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6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조득균 기자]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6차 주말 촛불집회에는 헌정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이 켜졌다.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 170만 명, 전국적으로 232만 명의 시민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 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정숙)는 지난 2일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사건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청와대 200m 지점)에서 효자치안센터(100m 지점)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오후 1시~5시30분 행진이 허용됐다. 다만 청와대 앞 30여m 지점인 분수대 앞(효자동삼거리)을 경유하는 집회ㆍ행진은 금지돼 참가자들은 효자치안센터에서 다시 청운효자동주민센터로 돌아서 나와야 했다.

○… 헌정 사상 최대규모의 시위 인파가 운집했음에도경찰 연행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렇다할 안전사고도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본집회와 사전집회를 통틀어 연행된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어김없이 빛난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이었다. 6주 동안 계속된 '비폭력·평화' 집회의 기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법원이 본집회에 앞서 1차 행진을 허용한 지점인 서울 종로구 궁정동 효자치안센터와 팔판동 126맨션 앞에서 폭력은 찾을 수 없었다. 특히 효자치안센터에 모인 시민들은 법원이 허가한 시간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지만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 행진 대열 선두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앞장섰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사진이 담긴 펼침막을 들고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했다. 촛불 집회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청와대 코앞까지 온 유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지난 2014년에도 석 달 가까이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들은 경찰의 차 벽 너머 청와대를 향해 세월호 진상을 밝히라고 울분을 토했다.

○… 행사 시간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이고 문화행사도 가수 한영애씨의 공연만 진행됐다. 대신 청와대 포위 행진에 무게를 뒀다. 국민의 민심을 외면하는 박 대통령에 대해 좀 더 엄중한 경고와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비판하고 즉각 구속을 촉구했다. 구호 또한 '국회는 정신 차려라', '국회는 밥값해라' 등이 새롭게 등장해 정치적 계산기만 두드리는 여야 국회의원들에 대한 성토 목소리가 높았다.

○… 따뜻한 날씨 덕에 가족 단위 시민들은 일찌감치 광화문으로 집결했다. 낮부터 기온도 빠르게 올라가면서 대다수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부터 일찌감치 속속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눈비가 내린 지난 주말 5차 집회 때와 달리 맑고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이른 시각인데도 많은 사람이 눈에 띄었다. 남편과 함께 나왔다는 회사원 최씨(43)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보고 너무 화가 나 지난주에 이어 또 나왔다"며 "날씨가 생각보다 따뜻해 더 일찍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에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사모 회원 등은 집회를 마치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을 향해 행진을 시작, 한때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종로3가 부근에서 더이상 전진하지 않아 양측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집회에는 여성 인턴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았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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