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맨 1년동안 1000명 가까이 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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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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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주요 보험사들이 1년 사이에 1000명에 가까운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인력 효율화 및 구조조정 작업을 실시한 결과다.

3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전체 임직원 수는 5만9483명으로 지난해 6만316명에 비해 833명(-1.40%) 줄었다.

인력 감축에는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모두 적극 나섰다. 25개 생보사의 6월 말 현재 총 임직원 수는 2만7144명으로 1년 전의 2만7538명에 비해 394명(-1.43%) 줄었다.

국내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최근 1년 간 208명(-3.75%)의 임직원을 줄여 가장 감소폭이 컸고, 외국 생보사 가운데는 알리안츠생명이 332명(-25.92%)의 직원을 감축했다.

이어 현대라이프생명 59명(-9.64%), PCA생명 23명(-6.12%), 미래에셋생명 48명(-3.56%), AIA생명 19명(-2.79%), ING생명 15명(-1.9%), 메트라이프생명(-1.53%)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손보사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손보업계에 종사하는 상반기 말 현재 총 직원수는 3만2339명으로 1년 사이 439명(-1.34%)나 줄었다.

MG손해보험은 1년 사이에 97명(-11.92%)의 인력을 줄여 10개 손보사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어 동부화재도 텔레마케팅 직원 이탈로 239명(-4.88%)이 감소했고, 메리츠화재 100명(-4.52%), 롯데손해보험(-2.02%), 흥국화재(-1.89%) 순으로 직원을 많이 줄였다.

당분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상반기에 이어 지난달에도 희망퇴직을 시행해 1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이달부터 10년 이상 근속자를 상대로 희망퇴직을 벌인다.

한 대형보험사 관계자는 "실적이 안 좋아 신입사원을 안 뽑다보니 고비용 중심의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비용 절감 차원에서 높은 직급을 내보내고, 조직을 효율화 시키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심화되면서 인력 구조조정은 연말까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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