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SDR 편입 후 첫 위안화 고시환율 6.7008위안...0.34%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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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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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위안화 국경절 황금연휴 후 첫 거래일 절하로 시작...6년래 최저

  • 중국 위안화 절하 압력 커, 절하 지속 전망...급락은 없다

IMF SDR 편입, 국경절 황금연휴 후 첫 거래일인 10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은 0.34% 절하된 6.7008로 고시됐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 후 첫 거래일인 10일 위안화 가치는 소폭 절하됐다. 이는 지난 1일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후 첫 인민은행 고시환율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CFETS)는 10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 6.6778위안 대비 0.34% 높인 6.700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0.34% 절하됐다는 의미다.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6.70위안을 넘어서며 위안화 가치는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각의 위안화 절상 예상과 달리 절하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시장 상황과 SDR 편입 전과 마찬가지로 환율 시장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찾은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6일 "위안화의 탄력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율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외화가 유출되고 있지만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며 중국 경기 안정 등과 함께 자본유출 압력도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최근 발표된 9월 중국 외환보유액이 5년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외화 유출 우려를 키운 것이 위안화 절하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1664억 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188억 달러가 감소했다. 이는 2011년 5월(3조1660억 달러) 이후 최저치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절하 방어에 많은 외화를 사용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 예정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12일)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14일)이 향후 위안화 절하 압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 두 가지 이벤트로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 9월 위안화 신규대출(인민은행, 12일), 9월 수출입 지표(해관총서, 13일),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국가통계국, 14일) 등도 위안화 환율 향방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세가 이어지겠지만 절하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위샹룽(余向榮)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었고 앞으로도 인민은행의 환율 방어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위안화 절하는 필연적이지만 가치 급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CFETS가 발표한 지난달 30일 기준 'CFETS 위안화 환율 지수'는 94.07로 전주 대비 0.04포인트(0.04%)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CFETS 위안화 환율 지수'는 중국과의 무역 비중을 고려한 13개국 통화 바스켓을 바탕으로 산출되며 지난 2014년 12월 31일 당시 환율 기준(100) 삼아 위안화의 상대적 가치변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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