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첫째날, ‘전설’ 아놀드 파머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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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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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전설'로 꼽히는 고(故) 아놀드 파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향년 87세로 위대한 삶을 마친 ‘골프 전설’ 아놀드 파머는 라이더컵과 함께 했다.

미국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41회 라이더컵 첫날 유럽팀에 5승3패로 우위를 점했다.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라이더컵이다. 아놀드 파머는 지난 26일 고향 피츠버그의 UMPC 장로교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AP는 아놀드 파머社의 CEO인 앨스테어 존슨의 말을 인용, 지난 22일부터 심혈관 질환을 앓다 급격히 쇠약해져 26일 오후 심장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놀드 파머가 세상을 떠난지 5일 후 열린 라이더컵 첫 날. 선수들은 ‘전설’을 위해 존경의 샷을 날렸다.

해이즐틴내셔널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는 아놀드 파머가 1975년 사용했던 골프백이 놓였다. 당시 아놀드 파머는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의 단장으로 활약하며 10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선수로써 아놀드 파머는 라이더컵 33경기 중 22경기를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팀은 아놀드 파머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있다. 미국팀의 방에는 아놀드 파머의 사진이 걸려 있다. 뉴욕 타임즈는 “미국 선수들이 팀 방에 들어가면 아놀드 파머의 사진이 인사를 건낸다”고 묘사했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미국의 재크 존슨은 뉴욕 타임즈를 통해 "퍼머는 마음 속에 있다. 우리는 파머와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놀드 파머는 생전에 “라이더 컵 경기는 선수들의 최고의 실력을 끌어낸다”는 말을 남겼다.

아놀드 파머는 세상을 떠난 후에도 라이더컵에서 많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더 킹(The King)’으로 불렸던 아놀드 파머는 잭 니클라우스(76·미국) 등과 함께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아놀드 파머는 1955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캐나다 오픈을 시작으로 프로 통산 95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통산 62승을 기록해 샘 스니드(미국)와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아놀드 파머는 골프 대중화의 선구자였다. 전 세계에 300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설계했고, 미국 플로리다에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아놀드 파머 메디컬 센터’를 설립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PGA 투어를 개최해 후배 양성에도 큰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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