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한국가스공사 알타이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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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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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가천대학교]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가천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소장 박진수·가천대 동양어문학과교수)와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가 손잡고 알타이 언어와 문화를 연구하는 등 인문학 부활 및 연구에 앞장서 주목받고 있다.

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는 한국가스공사의 후원으로 2013년부터 10년 장기 연구 프로젝트로 알타이학연구실을 개설하고 ‘알타이언어문화연구’를 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인’과 ‘한국어’의 기원에 대한 연구 및 알타이 제 언어(튀르크어, 몽골어, 만주퉁구스어)를 사용하는 민족과 한민족 간의 언어적 문화적 친연성에 대한 학술적 규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업에서 대학이나 연구소가 수행하는 특정 연구 테마를 지원하는 형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드문 것이지만 다른 선진국의 경우는 일반적이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우 민간 기업의 인문학 분야 학술 연구에 대한 지원은 정부 주도의 인문학 진흥 사업보다 규모의 면에서나 액수의 면에서 압도적이다.

미국의 멜론재단(The Andrew W. Mellon Foundation), 게티재단(The Getty Foundation)이나 포드재단(The Ford Foundation), 영국의 레버헐름신탁(The Leverhulme Trust), 쿨베키안재단(The Calouste Gulbenkian Foundation) 등은 전문성을 띤 선진적 시스템을 통해 깊이 있는 인문학에 과감한 지원을 하고 있다.

가천대와 한국가스공사의 학술연구 지원은 학문적 성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어의 기원'과 같은 계통론적 역사언어학은 자료 부족 등으로 1980년대 이후 우리 학계에서 손을 뗀지 오래됐다.

한국가스공사의 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지원은 꽉 막힌 학술 분야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했다.

그간의 학술적 성과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면 언어학과 역사고고학의 접점을 모색한 시도다. 지난 세기의 가설에 대해 오늘날의 첨단 과학과 DNA 연구 등 유전학의 성과와 역사고고학 등을 융·복합적 방법으로 적용한다면 '한반도인의 언어·인종적 기원'과 관련한 고대의 이동 경로를 보다 정밀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는 그동안 해당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 네 번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고 연구 성과를 학술지와 총서에 게재하여 구체화했다. 또 해외의 연구기관과 교류 협정을 맺어 알타이학 연구의 허브로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있다.

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는 30일 오전  대학 국제어학원 국제홀에서 ‘유라시아 문명과 알타이’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날 '알타이 제 민족의 문자 제정과 사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적으로 독창성을 자랑하는 한글의 뿌리는 티베트에서 발원하여 몽골제국(원나라)이 공식문자로 채택한 표음문자인 파스파(Phags-pa, 八思巴)문자’라고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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