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GGGF]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회장 "한·중·일 의료 등 개방형 혁신 같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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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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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은 28일 '제8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ㆍGlobal Green Growth Forum)'에 참석해 한·중·일 3개국이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류태웅·이소현 기자= 이데이 노부유키 일본 퀀텀 리프 코퍼레이션 회장(전 소니 회장)은 인공지능(AI)으로 급변하는 사회에 맞춰 한·중·일 3개국이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같이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이 회장은 28일 서울 소공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주경제 2016 GGGF 포럼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포켓몬고의 경우에는 출시 2주만에 5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며 "이는 옛날 라디오 38년, 인터넷이 3년 걸려 보급된 데 비해 큰 변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5세대 이동통신인 5G에 수많은 데이터 등이 쌓이고 AI까지 더해진다면 전세계가 예상하기도 어려운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이 회장은 "미국의 레이 커즈웨일 교수는 인공지능이 오는 2045년이면 인류 전체의 지혜를 합친 것을 웃돌 거라 예상했다"며 "전세계 인구가 90억명에 이를 정도로 증가해 종교, 생각, 문명 등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늘어나 '복잡계'에 진입하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데이 회장은 이런 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인접국인 한·중·일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개국은 가치관과, 역사, 사고방식 등에 차이가 있지만, 공자의 정신이나 불교 등 공통점도 많다"며 "미국 등에 대항하자는 것이 아니고, 인간으로서 해야하는 것, 인간 본위를 위한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이 회장은 3개국 협력 과제로 △공통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에너지 에코 시스템 △환경 문제 등을 핵심 주제로 제안했다. 이 세 가지를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따라 다음 세대들이 이를 계승해 나가고, 발전시킬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지금까지 의료는 아시아의 한방도 있지만, 서양인의 정보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며 "데이터베이스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만큼 3개국 정부나 제약회사, 학교, 일반 기업들이 다같이 협력해 DNA 데이터 등을 수집해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안전신화'가 있는 일본은 몇 년 전 대지진을 겪으면서 원자력 발전소가 얼마나 취약한지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직까지 사용한 연료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없는 만큼, 같이 원전 우려가 있는 3개국이 함께 이런 기술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구가 점점 오염되고 온난화가 진행되는 등 자연 재해가 심해지고 있다"며 "해수, 공기, 물, 토양 이런 것들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데이 회장은 강연 뒤 열린 토론에서 중국 제품의 질적 성장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위기를 진단해 달라는 질문에 "삼성, 현대, SK 등도 변화하고, 무엇보다 스타트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1위이자 글로벌 기업인 삼성에 대해선 "반도체를 특화하겠다는 정책에 따라 메모리 부분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고, 결국 성공했다"며 "기업과 마라톤은 어떤 의미에서 비슷하고, 삼성이 다양한 의미에서 성실함과 경영능력을 통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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