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대란' 일본 버터 4000톤 추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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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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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영향에 원유 생산량 감소...연말 앞두고 긴급 조치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가 버터 수급을 맞추기 위해 연내 4000톤을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달 홋카이도를 강타한 10호 태풍 '라이온록'의 영향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버터를 추가 수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리스마스 등 버터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이온록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5m에 이르는 강풍과 함께 시간당 80㎜의 국지성 폭우를 동반하면서 일본 북부 지역에 많은 피해를 끼쳤다. 교통이 마비되고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영향을 받은 지역 일대가 비상 사태에 놓였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홋카이도와 이와테현 등에서 길러지는 소들의 컨디션이 저조해 버터의 원료가 되는 원유 생산이 줄어들면서 긴급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올해 안에 수입하는 버터양은 1만 7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시장의 버터 수요를 맞추기 위해 1만 3000톤을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일본에서는 케이크, 디저트 등 식생활 변화로 버터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낙농가의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원유 생산량 감소세가 이어져 수급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선도가 요구되는 버터와 생크림의 주재료가 되는 만큼 원유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간 버터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농림수산성은 소비자 단체 등의 의견을 모아 추가 수입 계획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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