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그룹 중 8곳 총수, 계열사 등기임원 하나도 맡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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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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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30대 대기업그룹 가운데 8곳의 총수는 계열사 등기임원을 하나도 맡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의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총수나 최대주주가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오르지 않은 그룹은 삼성,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대림, 미래에셋, 동국제강 등 8곳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30대 그룹 총수와 최대주주가 등기임원으로 있는 계열사 수는 2013년 110개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74개로 36개나 감소했다. 전체 계열사 대비 총수와 최대주주의 등기임원 등재비율도 9.5%에서 6.5%로 낮아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그만둔 총수다. 그는 2013년 이후 지주사인 CJ 등 8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2013년 이후 각각 계열사 7곳의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

등기임원은 주주총회 소집, 대표이사 선임, 사업계획 수립, 투자 등 중요 경영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 이사회 구성원으로 회사에 대한 손해배상이나 자본충실의 책임 등 상법상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다.

총수들이 줄줄이 등기임원 자리를 내놓은 것은 2013년 이후 한층 강화된 보수공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 대기업 규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대 그룹 전체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차지하는 총수와 일가족의 등기임원 비율은 2013년 6.2%에서 올해 8월 말 5.0%로 덩달아 낮아졌다. 총수를 포함한 일가족 전체의 계열사 등기임원(타 계열사 겸직 포함)은 2013년 360명에서 올해 8월 말 274명으로 23.6%(86명) 감소했다.

조사 대상 30대 그룹 가운데 경영권 분쟁과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족의 계열사 등기임원 사퇴가 가장 많았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SDJ 회장 등 3명은 2013년 이후 각각 계열사 7곳에서 등기임원을 사퇴했고, 신격호 회장의 여동생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2곳에서 사퇴했다.

삼성그룹은 현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게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고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 달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임원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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