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립도서관·미술관, 지진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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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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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기석 의원, 문체부 소속기관 제출 자료 분석…"공공 건축물 보강·보수 등 지진 대비책 마련해야"

[사진=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일부 건축물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광주서구갑)은 문체부 소속기관들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경우 내진성능 평가에서 '붕괴위험' 판정을 받는 등 노후 건축물의 시설 보강·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내진 성능평가에서의 '붕괴위험'은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의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있다는 것을 뜻하며, 이 결과는 2400년 지진주기의 3분의 2 지진 작용 시를 기준으로 적용해 나온 것이다.

지난 2006년 개관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주로 어린이·청소년들이 이용하지만, 세미나·워크숍·학술대회 등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열려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소장 장서 수도 56만여 권에 달한다. 
 

송기석 의원 [사진=송기석 의원실 제공]


송 의원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1938년 개관)·과천관(1986년 개관)은 건축법 개정을 통해 내진설계 기준 도입을 의무화한 1988년 이전에 완공된 건물로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고, 2011년 내진성능평가에서는 C등급을 받았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캠퍼스의 경우, 예술영재교육원·미술원·전통예술원·전통음악실습장·전통문화연수동·무용연희실습장·철공목공실·송추공방동·무대제작실습장·학생회관·연희실습장 등 무려 10개 건물이 내진설계 의무화 이전에 지어지는 등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현행법상 내진 설계 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1988년 이전에 지어진 노후 건축물은 지진 발생 시 붕괴 위험이 훨씬 커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경주 지진으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공공 건축물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시설을 보강·보수하는 등 지진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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