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경쟁 시대' 카메라 업체 고프로, 드론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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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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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편 휴대·카메라 기술 강점...시장 잠재력에 드론 투자 시동

  • IHS "향후 10년간 세계 드론 판매 현재의 2배 될 듯"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드론 페스티벌에서 한 관계자가 드론 운행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카메라 제조업체 고프로(GoPro)가 신제품 발표 현장에서 드론(소형 무인 항공기)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메라 전문업체까지 뛰어들면서 향후 드론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켓워치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고프로는 이날 캘리포니아 인디언 밸리에서 자사 드론 신모델 카르마(Karma)를 공개했다. 카르마는 접을 수 있어 휴대가 용이하고, 별도의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할 수 있다. 예상 가격은 799달러(약 90만원)로, 미국에서는 10월 23일부터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액션 카메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고프로가 드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드론 시장에서는 후불 주자이지만 소형 영상 카메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만큼 높은 브랜드 파워를 발판 삼아 드론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액션 카메라를 통해 급성장했지만 지난해 공개한 신제품 전략이 실패한 데다 아시아권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른 분야보다는 드론의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드론은 택배는 물론 농업, 군사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영토 분쟁 등 글로벌 긴장감이 고조되고 군사 작전에서 드론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도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영국의 군사전문매체인 IHS제인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드론 판매 규모가 110억 달러(약 12조 317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약 60억 달러)의 약 2배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에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국가별로는 미국이 연구와 개발, 판매 분야에서 드론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드론 판매액은 올해 33억 6000만 달러(약 3조 7625억 원)에서 10년 뒤에는 42억 6000만 달러(약 4조 7703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다른 드론 강자인 이스라엘에서는 판매 규모가 올해 1억 5000만 달러(약 1680억 원)에서 2025년에는 4억 달러(약 4479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도 향후 10년간 드론 판매 규모가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드론의 수요 증가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공항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사용하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지만 이를 막을 만한 법안이 마련된 나라가 별로 없는 탓이다. 또 유엔과 인권 단체 등은 군사 작전에서 드론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면 민간인 인명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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