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 중국 두달 사이 6개도시 잇달아 '부동산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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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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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 전년 동비 9.2% 상승

  • 한달새 상하이 집값 5.2% 올라…1,2선 도시 집값 가파른 상승세

  • 항저우도 19일부터 외지인 2주택 구매 금지령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주요 도시 집값 상승세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치솟는 집값에  두달 사이 6개 도시에서 잇달아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는 등 중국이 집값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과열된 부동산 열기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요 7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9.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의 상승폭인 7.9%는 물론 시장 예상치였던 8.1%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모두 62곳으로 전달(58곳)보다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전월 대비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64곳으로 전달(51곳)보다 13곳 늘었다.

특히 1,2선 도시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상하이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5.2% 올랐다. 전달 상승폭인 1.4%에서 네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베이징과 선전 신규주택 가격도 전달 대비 각각 3.8%, 2.1% 오르며 전달 상승폭을 웃돌았다.

전달 대비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허난성 정저우로 8월 한달 상승폭이 5.6%에 달했다. 이외에 허페이(4.8%), 푸저우(4.3%), 난징(4.1%), 샤먼(3.9%), 항저우(3.3%), 우한(3.2%) 등 2선 도시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고삐 풀린 듯 치솟는 집값에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과반수가 넘는 주민이 53.7%가 집값이 너무 올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0.3% 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집값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답한 주민은 3.4%에 불과했다.

또한 4분기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가 23.1%에 달했으며, 3개월 이내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16.2%로 전 분기보다 1.3% 포인트 늘었다.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부동산 규제령도 속속 부활하고 있다. 


항저우는 19일부터  1채 이상 보유한 외지인의 주택 구매를 금지하며 주택 구매 규제 대열에 합류했다.  항저우에서 주택 구매제한령이 부활한 것은 2년 만이다. 현재 항저우 평균 집값은 ㎡당 1만8000위안으로 7월보다 2000위안 오른 상태다.

지난 7월 안후이성 허페이를 시작으로 쑤저우·난징·우한·샤먼에서 잇달아 주택구매를 제한하거나 대출을 규제하는 내용의 부동산 규제령을 내놓으면서 집값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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