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우병우 건으로 송희영 건 물타기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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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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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밝힐 수 없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9월 임대한 초호화 전세기를 이용한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송 주필의 부인과 당시 산업은행장의 부인이 대우조선에서 제작해 독일 선주에 납품한 선박의 명명식에 참석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호화 외유 향응을 받았다는 자신의 폭로와 관련해 "우병우 사건으로 송희영 사건을 물타기 하지 말라, 이 말씀 분명히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송 전 주필과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대우조선해양 전세기를 타고 이탈리아와 그리스 일대를 여행하면서 2억원에 가까운 경비를 썼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각종 의혹으로 사퇴를 종용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감싸기 위한 물타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은 "송 전 주필이 받은 것은 제가 며칠 간 모은 자료만 갖고도 1억 상당인데 그것 뿐이겠나"라며 "우병우 사건과 분명 다른 건이고, 송희영 사건은 별도 사건이니 각각 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출처를 밝히라는데 적어도 수사팀에서 받은 건 아니다, 그 정도 염치는 갖고 살아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조선일보가 눈을 시퍼렇게 뜨는데 저한테 정보를 준 사람이 어떻게 되나, 제가 불이익을 받고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며 해당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송 전 주필은 전날 주필 직에서 사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주필에서 보직 해임만 된 것이지 편집인이란 직책도 유지하고 기자신분은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만 갖고는 부족하다, 그 며칠만으로 1억 이상의 향응을 받았는데 주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제가 총대를 메고 하는 것처럼 됐는데 원칙적으로 검찰 수사를 한다니까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면서 "야당에서는 논평과 성명이 활발히 나오는데 우리 당은 너무 점잖으신 것 같다, 당에서도 목소리를 좀 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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