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원샷법 참여 계획 없다…자체 구조조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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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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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틸 코리아 세미나 개회사…기업에 전면적 체질개선 주문

권오준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장)[사진=철강협회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4일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과 관련해 “현재로선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한국철강협회와 대한금속재료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스틸코리아(Steel Korea) 2016’ 첫 세션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는 2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해 현재 60% 정도 진행된 상태”면서 “원샷법과 관계없이 자체 구조조정이 100%가 될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샷법은 정상 기업의 자율적 사업재편을 돕는 법으로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해주고 세제·자금·연구개발(R&D)·고용안정 등을 한 번에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행 첫날인 지난 16일에만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4개 기업이 신청했다.

권 회장은 철강업계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연구용역을 맡긴 철강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서는 “나도 아직 그 내용을 듣지 못했다”면서 “결론 내기가 확실치 않은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한국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스틸 세미나 개회사에서 “한국 철강업계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 수요산업의 약화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산(産)·학(學)·연(硏)·관(官) 모두 힘을 모아 대응력을 강화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회장은 국내 철강회사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을 ‘글로벌 철강 무역대전’이라고 표현하며,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 등 주요 철강국이 수입규제를 잇따라 강화하면서 통상마찰이 유례없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15건이 추가로 피소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에게는 자발적이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중국은 2020년까지 1억5000만t의 설비 감축 계획을 발표했고, 일본도 신일철주금이 일진제강을 인수하는 등 M&A를 통해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권 회장은 “우리도 기업 스스로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영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산 철강재 수입이 늘면서 내수시장이 무너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나타났다.

권 회장은 “최근 조선업에서 보듯 산업이 지속 성장하는데 튼튼한 내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불공정 제품의 수입과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자동차, 건설 등 관련 수요업계와는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미나는 △글로벌 철강시장의 공정무역과 지속성장 방안(세션1) △철강소재의 산업별 이용기술 현황 및 전망(세션2) △철강과 건축의 새로운 미래(세션3) 등 3개의 세션에서 각 3∼5명의 연사가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스틸 코리아 세미나는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이종수 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 주세돈 대한금속재료학회 철강분과위원장, 박영동 한국철강자원협회 회장 등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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