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뛸 만큼 뛰었나? 잇달아 주식 파는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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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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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삼성전자가 증시에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 회사 임원은 주식을 잇달아 처분해 주가가 상투에 이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내부 사정에 밝은 임직원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삼성전자 임원이 이달 들어 처분한 자사주는 총 1446주에 이른다. 이효건 부사장은 보유 중이던 자사주 801주를 전량 매도했다. 삼성전자 임원은 7월에도 3500여주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는 것과 비교가 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조현주 상무와 심순선 전무는 이달 들어 회사 주식을 각각 10주와 635주 팔았다. 이뿐 아니라 7월에도 삼성전자 임원은 12차례에 걸쳐 총 3503주를 매도했다.

지완구 부사장(1406주) 및 정칠희 사장(100주), 박찬훈 전무(260주), 정성욱 상무(222주), 황동준 상무(405주) 박병하 전무(616주), 윤병휘 상무(36주) 정영락 상무(100주), 문제명 전무(300주), 최정연 상무(50주), 윤석모 상무(8주)가 여기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19일 167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증권사는 호실적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는 평균 180만원 수준으로, 2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 회사 임원이 잇달아 자사주를 처분하는 것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임원이 주식을 파는 데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겠지만, 어쨌든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막연히 장밋빛 전망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는 18일까지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액수로는 2563억원어치다. 반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일과 18일 2거래일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주식을 줄곧 팔았다. 순매도액은 4467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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