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부동 증권사별 신용거래 이자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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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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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트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가 기준금리 인하를 늦게나마 반영해 신용거래 이자를 내리고 있으나, 회사별 이율 격차는 여전히 최대 2배에 이를 만큼 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29일부터 신용거래 이율(사용기간 1~15일)을 6.4%에서 5.9%로 0.5%포인트 인하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서비스한다.

앞서 8일 미래에셋증권도 7.5%로 0.5%포인트 낮췄다. 가장 많은 온라인 고객을 가진 키움증권은 최근 0.25%포인트 내린 11.8%를 적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각각 0.25%포인트, 1.60%포인트씩 낮췄다.
 
이런 배경으로는 기준금리 인하뿐 아니라 스탁론이 꼽힌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이 서비스하는 스톡론이 인기를 모으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는 얘기다. 스톡론 대출 금리는 연 3~7% 수준인데다 주식 평가액 대비 150~400%까지 돈을 빌려준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스톡론은 이자가 저렴하고, 회전율도 높아 신용거래보다 이용하려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물론 신용거래 이율 인하는 저금리에도 높은 이자를 물던 투자자에게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인하폭이 여전히 투자자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증권사별로 신용거래 이율 격차도 커 회사 선택에 신중할 필요도 있다.

키움증권이 이번에 인하를 단행했지만 이율은 여전히 11.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KB투자증권도 11.7%로 비슷하다. KTB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나란히 9.0%에 달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은 똑같이 8.0%씩 받는다.


이에 비해 교보증권은 5.0%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 HMC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도 각각 5.5%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NH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각각 5.9%를 적용하고 있다.

신용거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6일 현재 신용거래잔액은 7조720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3조3202억원, 코스닥은 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만 보면 사상 최고치다.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이후 한때 감소했던 신용거래는 증시 반등에 빠르게 늘었나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율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변동이 쉽지 않다"며 "예전에 금리가 높았던 수준을 고수하려는 경향도 업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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