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76’ 여자배구, 서로 잘 아는 네덜란드와 8강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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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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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좌)이 이끄는 여자배구가 40년만의 메달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상대는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네덜란드다.

이정철 감독이 이끈 한국은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카메룬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20)으로 꺾고 3승2패로 조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10시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지뉴에서 네덜란드와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을 치른다.

A조 3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B조 2위로 올라온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A, B조 1위가 각각 B조 4위, A조 4위와 8강에서 맞붙고, 각 조 2, 3위는 추첨을 통해 8강 상대를 결정했다.

‘리우의 여신’은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B조 3위 세르비아가 네덜란드보다 더욱 까다로운 상대였다.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B조 3위를 확보했던 세르비아는 주전 공격수 브란키차 마하일로비치를 뛰지 않게 했고, 결국 패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맞상대를 많이 한 네덜란드를 8강에서 또 한 번 만나게 됐다. 한국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 올림픽 예선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3-0(29-27 25-23 25-21)으로 이겼다.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 상대도 네덜란드였다. 한국은 지난 7월 26일과 27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미래의 8강 상대에 대한 공부를 충실히 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네덜란드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에서도 한국이 9위로 11위인 네덜란드보다 두 계단 높다.

하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은 리우올림픽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득점원인 로네크 슬뢰체스와 센터 로빈 데 크루이프 등을 경계해야 한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할 경우 브라질(A조 1위) 중국(B조 4위)전 승자와 만나게 된다.

한국은 강한 서브와 함께 김연경(페네르바체)의 공격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레프트 박정아(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의 리시브 또한 관건이다.

한국 여자 구기 종목은 전통적으로 올림픽에서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여자 핸드볼, 여자 하키가 예선에서 탈락했고, 여자 탁구도 단체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혜정, 유정혜, 유경화 등이 선수로 뛰었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는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여자 배구가 또 한 번 신화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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