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룡들, 아태 지역 투자 증가..."미래 성장동력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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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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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 상승 기대감 높아...주요 소비 시장과 가깝다는 지리적 강점도

[사진=스타토일 페이스북]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차세대 원유 개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에 눈을 돌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엑손모빌은 지난달 21일 캐나다 석유회사인 인터오일을 최대 36억 달러(약 4조 5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 작업이다. 

인터오일은 파푸아뉴기니에 본사를 둔 천연 가스 탐사 기업이다.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가스전에 대한 일부 소유권을 갖고 있다. 엑손모빌은 인터오일이 LNG 생산을 시작하면 오는 2020년 하루 50배럴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탕구 LNG 프로젝트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탕구는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가스 공급에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다. BP는 향후 탕구에 80억 달러(약 8조 9024억원)까지 투자할 전망이다. 연간 산출량이 50%까지 늘어 380만 톤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원유 가격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오일의 기반이 되는 파푸아뉴기니는 인건비가 낮다. 한국·일본·중국 등 액화천연가스의 주요 소비자 시장과 거리가 가깝기도 하다. 기존 장비와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면서 시장 공급 비용도 저렴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쉐브론이 엑손모빌 같은 파트너와 함께 카자흐스탄 석유 프로젝트에 모두 368억 달러(약 40조 9510억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들 공동 투자자들은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이 일일 26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원유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수송이 가능해진다. 

아시아는 전 세계 LNG 수요량 가운데 4분의 3을 차지한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의 국가에서는 생산 없이 소비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통상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원유 개발과 달리 대부분의 LNG 프로젝트는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당분간 서방 기업의 투자액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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