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5일간의 대장정 마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01 09: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만화 주인공 총집합, 코스튬플레이어 최다 인원 5,000여 명 참여로 열기 더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아시아 최고의 만화축제인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운영위원장 박재동, 이하 만화축제)가 지난달31일 오후 4시에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5일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1,000여 명의 만화가와 2,000여 명의 만화산업 관계자, 400여 명의 해외 관람객이 참여하며 명실공히 국제축제의 면모를 다졌다.

특히, 각양각색의 만화·애니메이션 주인공을 개성 넘치게 표현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작년 3,000여 명보다 2,000여 명 증가한 총 5천여 명(연인원)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어 만화축제의 열기를 한껏 더했다.

폐막식에서는 최고의 코스프레를 가리는 <코스튬 플레이어 최강자전>과 <제5회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ICCA)>, <대한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의 시상식이 함께 거행됐다.

폐막식 단체사진[1]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의 최고상 격인 으뜸상은 한국의 서울삼성초등학교 천세민 어린이가 수상하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코스튬 플레이어 최강자전>의 대상은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를 완벽하게 선보인 더 에이(The A) 팀에게 돌아갔다.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던 더 에이(The A) 팀은 폐막식 현장에서 대상 수상기념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하에 화답했다.

<대한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은 개막식에서 수상한 대상을 제외한 최우수상과 장려상, 우수상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최우수상에는 <미자 언니> 김금숙 작가가 수상했다.

공식 폐막선언으로 마무리된 이날 행사에는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하여 경기도의회 염종현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류재구 의원, 서진웅 의원, 부천시의회 강동구 의장, 민맹호 부의장, 이진연 재정문화위원장, 김은주 의원이 참석했다.

해외에서 참석한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시티(CIBDI) 피에르 룬게리티(Pierre Lungheretti) 관장, 카트린느 페레이롤(Catherine Ferreyrolle) 도서관 관장, 일본영상산업진흥기구 야스에 노부사와 프로듀서 등도 함께했다.

만화계에서는 <전설은 살아있다: 40년 우정을 낚다, 심수회전>에 참여한 허어, 신문수, 이정문, 윤승운, 이두호 작가와 원로만화가 박기준, 조항리, 전창진, 장태산과권영섭 한국원로만화가협회장, 조관제 한국카툰협회장, 최금락 한국만화스토리자가협회장, 문준호 농협 부천시지부장 그리고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과 박재동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등이 참석하여 폐막의 아쉬움을 함께했다.

한편, 이번 만화축제는 풍성한 전시가 이루어져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만화가들의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만화의 미래를 그려낸 주제전 <만화의 미래 2030>, 윤태호 작가의 생애 첫 개인전인 <윤태호 특별전-삶의 고고학>과 스누피 기획전 <인사이드 피너츠(Inside Peanuts)>, 원로 만화가들의 오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전설은 살아있다: 40년의 우정을 낚다, 심수회전>, <중국 웹툰전>, <체코 네잎클로버전> 등이 다채롭게 열려 동서양,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만화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천국제만화컨퍼런스(KOCOA)도 만화축제 주제인 ‘2030 만화의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으로 호평을 받았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전 세계 만화연구자들과 함께 주제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만화+VR>와 <웹툰 산업내의 광고> 세미나 등을 통해 과학·경제·예술 등 각계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시각으로 만화 산업을 바라보고 조망했다.

다양한 참여행사를 통해 작가와 독자 간의 거리를 좁히고 만화인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한 점도 이번 만화축제의 성과로 꼽힌다.

마일로, 하일권, 홍작가, 하민석 등 국내 만화가와 원로만화가들이 중심이 된 낚시동호회 '심수회'의 신문수, 윤승운, 이정문, 이두호 작가, 프랑스 작가인 쥬드 프라이데이, 중국 웹툰 작가 북항, 화화 등 전 세계 유명 만화가들이 독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만화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한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세계 9개국 35개사가 참여해 1:1 비즈니스 매칭 상담과 국내외 바이어 네트워킹 리셉션을 진행해 120억 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만화 비즈니스의 기반 구축을 공고히 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세계 만화진흥기관의 관계자들과 만나 토론하는 자리인 글로벌 만화도시 네트워크가 개최됐다. 벨기에 브뤼셀만화박물관 페르낭 판 보쓸렌 관장,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시티(CIBDI) 피에르 룬게레티 관장, 이탈리아 루카만화축제 지오바니 루소 조직위원장, 일본 교토국제만화박물관 쿠라모치 카요코, 이토 유 연구원, 일본 키타큐슈만화박물관 타나카 토키히코 관장, 말레이시아 코믹피에스타 림친화 주석,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 등이 참가했다.

글로벌 만화도시 네트워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향후 세계 만화 관련 연대 기구를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성공적인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이번 축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와 같은 시기에 열려 부천을 찾는 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광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최근 활발하게 주목받고 있는 만화 원작의 영화화에 대한 접근인 <웹툰 투 필름(Webtoon to Film)>은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공동 기획을 통하여 만화가와 영화인이 직접 소통하며 콘텐츠 융합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은 공식 폐막선언을 통해 “짧고도 긴 5일의 만화축제가 이제 막을 내린다. 20회를 바라보는 내년 만화축제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더 많은 세계 각국의 만화관계자와 관람객들이 찾고 더 많은 만화 작품을 소개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축제의 장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만화가와 만화 팬, 코스튬 플레이어가 함께 교류하며 진정한 만화축제로 거듭난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명실 공히 아시아 최고의 만화축제로 자리매김하며 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