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고속철 이동통신기술로 중국 시장 개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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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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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원들이 실시간 동영상과 신호 품질을 바라보며 버스에서 이동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모니터에 보이는 500이라는 숫자가 Mbps급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ETRI)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KTX와 같이 고속으로 이동하는 환경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기술로 중국시장 진출에 나선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19일, 중국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자인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와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중국 철도 및 지하철에 적용키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력하는 중국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는 상하이를 포함, 중국 7개 도시에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ETRI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중국내 철도 및 지하철 등 고속으로 달리는 이동환경에서 MHN기술을 상용화해 열차 사용자들에게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연구진은 중국에서도 지하철에 와이파이가 사용되고 있지만, 주파수의 제한성으로 기가급의 확장이 어려웠는데 ETRI의 MHN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중국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정헌규 ETRI 5G기가통신연구본부장은 “MHN 기술의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은 향후 기술개발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의 케빈(Kevin) 부사장도 “이번 ETRI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의 연구진들과 협력하여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도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향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베트남, 몽골 등에도 본 기술의 해외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HN기술은 밀리미터(㎜)파 대역을 활용, 기존 와이브로(WiBro)기반 이동무선 백홀 보다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해주는 첨단기술로 열차당 최대 1Gbps를 제공한다.

특히 본 기술은 단말 교체 없이 그대로 쓰면서 속도를 기가급으로 끌어올인 프리(Pre) 5G기술이라 볼 수 있다. 이로써 5G(세대) 이동통신을 위한 새로운 무선 데이터 길을 개발함에 있어 우리나라가 한 발 앞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ETRI는 기대했다.

ETRI 연구진은 본 기술을 지난해 6월, 국도에서 시연 성공한데 이어 올 1월, 서울지하철 8호선을 통해 세계 최초로 달리는 열차에서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열차 내에서 수 백 명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개인당 수십 메가(Mbps)급의 서비스로 고화질(HD)급 수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MHN 기술은 ETRI를 주관기관으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SKT, KT,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에스넷ICT, 클레버로직, HFR 등이 참여하여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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