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 “절박한 위기의식 갖고 GS 생존·성장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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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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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임원모임서 미래 먹거리 개발 필요성 강조

[허창수 GS그룹 회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절박한 위기의식과 인내심을 갖고 인적, 물적 역량을 과감히 투자해 여러분의 뒤를 이을 후배는 물론이고 GS의 생존과 성장의 초석을 다져주기 바랍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년 3분기 임원모임에서 “변화되는 사업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찾아내고 지금부터 꾸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먼저 허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국내 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허 회장은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등장해 미래 사업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등 혁신적인 기술과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포켓몬 고’를 언급했다.

허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닌텐도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어낸 포켓몬 고를 예를 들며 GS도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시장을 겨냥해서 개방과 융합, 그리고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등 미래 에너지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GS에너지는 2차 전지 소재사업, 해외자원개발 등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GS EP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GS리테일의 신규 인터넷은행 사업 진출, GS홈쇼핑의 글로벌 해외시장 적극 진출, GS건설의 수익성 위주의 기획제안형 개발사업 (디벨로퍼) 추진 등 미래를 내다본 혁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회장은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된다”면서 임직원들의 행동을 주문했다.

그는 GS의 발전적 도약을 위해 ‘인재 육성’과 ‘열린 조직문화’를 제시했다.

허 회장은 “기업은 결국 사람이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변화의 속도와 폭이 클 때일수록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국내 여행을 권유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올해 하계휴가는 국내 명소를 찾아 보내는 것도 위축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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