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검사 자살사건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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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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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상조사→감찰 격상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홍영(33) 서울남부지검 검사가 부장검사의 폭언·폭행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공식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은 “유족과 언론에서 제기한 모든 의혹을 원점에서 철저히 조사해 폭언·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명백히 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감찰본부에 지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는 ‘진상조사’ 단계였던 조사 수위를 ‘감찰’ 단계로 높였다. 또 지난주 유족을 면담한 데 이어 10일 부산으로 내려가 유족을 방문 조사했다.

대검은 “김 검사가 SNS(사회관계망)을 통해 밝힌 각종 의혹, 언론이 제기한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해당 검사실 직원, 동료 검사 및 연수원 동기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검은 남부지검에 자체 조사를 지시했다가 김 검사 유족과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추가 증거를 내놓으며 파문이 확산되자 직접 조사에 나섰다.

지난 5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검사의 유서에는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 검사의 부친은 지난달 대검찰청과 청와대에 아들의 죽음과 관련해 당시 형사2부장이던 김모(48) 서울고검 검사를 조사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탄원서에는 부장검사의 반복되는 일상적 폭언과 인격모독적 발언으로 아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주장하면서 아들의 죽음에 김 검사의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담겼다.

이밖에 “부장검사에게 매일 욕을 먹으니 자살 충동이 든다”, “술자리에서 공개적인 폭언을 들으며 자괴감이 든다” 등의 내용이 담긴 동료검사와의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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