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높이자" 중국 GDP 산정방식 바꾸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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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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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개발(RD&)를 비용 아닌 고정자본으로 분류

[자료=국가통계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국내총생산(GDP) 산정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지난 1952년 GDP를 산정한 이후 64년 만의 변경이다. 이는 국제 기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일각에선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함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국가통계국은 5일 공식 웹사이트 성명에서 그 동안 비용으로 처리했던 기업 연구개발(R&D) 지출을 고정자본으로 분류해 GDP 산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 등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당장 오는 15일 예정된 2분기 GDP 발표부터 새로운 산정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청쯔린(程子林) 국가통계국 산정사(司 국) 사장(국장급)은 이는 2008년 UN 등 5개 국제기구가 권고한 ‘국민계정통계 기준(2008 SNA)’ 에 따른 것으로, 이미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도 2008 SNA에 맞게 GDP 산출 방식을 바꿨다고도 전했다. 또 최근 R&D가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점차 커지면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를 충분히 반영할 수 없었다고 도 전했다.

새로운 산정방식은 과거 GDP 수치에도 소급 적용돼 GDP 성장률 추이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다. 새 산정방식으로 집계한 지난해 중국 GDP는 8798억 위안으로 기존 수치보다 1.3% 늘었다. 이를 경제성장률로 환산하면 약 0.04% 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지난해 GDP 성장률이 6.9%였으므로 6.94%로 늘어나는 정도다.

최근 중국은 공유경제를 GDP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쉬셴춘(許憲春)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앞서 2일 한 경제 포럼 석상에서 바이두(百度)의 지식인 서비스인 '바이두즈다오(百度知道)'와 같은 서비스나 현지인 무료 숙박 제도인 '카우치 서핑'등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GDP에 포함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GDP 산출 범위를 확대하려는 당국의 의도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싱크탱크 아시아노믹스의 짐 워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성장률을 연간 6%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라며 "산업 중심의 중국 경제의 현 하강 기조로 볼 때 창의적인 부문을 포함하는 것은 GDP를 원하는 수준으로 유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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