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署, '후리베이스'로 60대 재력가 돈 뺏으려 던 사기도박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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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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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경남 정하균 기자 = 경남 거제경찰서는 28일 60대 재력가를 도박판에 끌어들여 물담배식 필로폰을 복용하게 한 뒤 돈을 가로채려한 혐의(사기미수 및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총책 정모씨(37) 등 사기도박단 7명을 검거,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4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17일 오후 7시 40분께 거제시 고현동 한 모텔에서 재력가인 김모씨(60·거제시)에게 필로폰이 들어간 물 담배를 흡입하는 일명 '후리베이스'를 하게 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 뒤 20대 여성을 투입해 유혹하면서 화투 사기도박에 참여시켜 돈을 빼앗으려 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 등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3차례에 걸쳐 김씨를 해당 모텔에 불러내 '후리베이스'를 하게 하고 사기도박에 참여 시키려 했으나 속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도박에 가담했던 20대 여성 2명은 지난 17일 범행 현장에서 몰래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해당 모텔을 덮쳐 주범인 정씨 등 3명을 검거했지만 나머지 일당은 도주했다.

재력가 김씨도 범행 현장에서 피신하려다 3층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김씨는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김씨가 모텔 방에서 나와 난간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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