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거짓말, 그리고 음주·논란 들 [상반기 결산-연예계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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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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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유천-유상무 | 연합뉴스,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연예계에는 미국 할리우드 급의 사건사고 광풍이 몰아쳤다.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떠나서 그야말로 역대급 막장 드라마를 썼다. 성폭행 혐의 사건과 불륜설, 대작 논란 등으로 인해 음주운전 정도는 연예계 사건사고 중에서 가벼운 일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박유천, 유상무 등 성폭행 혐의 논란…최악의 섹스 스캔들

지난 10일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룹 JYJ의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이 유흥업소 여성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것이다. 이후 이 여성의 고소 취하로 사건이 잘 마무리 되는 듯 했지만 또 다른 여성 3명이 과거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연달아 고소해 파문이 일었다. 경찰은 12명이나 되는 박유천 성폭행 혐의 사건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 중이다. 성폭행 혐의가 밝혀질 경우 연예계 은퇴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한 박유천은 자신을 첫 번째로 고소한 여성을 무고, 공갈 혐의로 맞고소 했다. 이어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나머지 여성들에 대해서도 고소할 예정이다.

개그맨 유상무 역시 지난달 18일 성추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SNS를 통해 유상무를 만났다고 알려진 한 20대 여성은 유상무에게 강제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약 5시간 후 돌연 신고를 취소했다가 다시 성폭행 당했다고 번복했다.

당시 유상무는 이 여성을 여자친구라고 주장했다. 이후 유상무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이 한 언론사에 유상무와 나눈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지난달 3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유상무는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지난 2002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그룹 ‘서태지와 아이돌’ 출신의 이주노도 성추행 혐의 논란에 또 한번 휩싸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3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여성 2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사진=이창명-강인 | 연합뉴스, 아주경제 DB.]

▶방송인 이창명, 슈퍼주니어 강인 등 음주운전…팬들의 믿음을 저버린 거짓말

올해 상반기에는 유난히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연예인이 많았다. 3월 아이돌 그룹 초신성의 멤버 윤성모를 시작으로 4월 방송인 이창명, 5월 배우 윤제문과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 6월에는 가수 이정과 버벌진트가 음주운전으로 인해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방송인 이창명은 4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로터리에서 자신이 고급 외제차로 신호등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사라져 음주운전 의혹에 휘말렸다. 이창명은 당시 치료를 위해 근처 병원에 갔다가 중요한 사업 미팅을 위해 대전에 내려갔다며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창명의 음주운전 혐의와 함께 도로교통법 위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의 조사결과 이창명은 대전에 내려간 적이 없으며, 당시 동석한 지인에게서 그가 술을 먹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이창명의 거짓말에 또 다시 실망했다.

또한 지난 2009년 10월 음주운전 후 택시를 들이받은 사고를 냈던 강인은 또 다시 음주운전을 사고를 내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강인은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 서울 강남의 대로변에 있는 가로등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강인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사진=NEW 제공]

▶드라마 ‘사랑과 전쟁’? 홍상수-김민희, 김세아 불륜설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21일 한 연예매체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을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양측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아직 묵묵부답이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1985년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만약 두 사람의 열애가 사실일 경우 사회적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유부녀인 배우 김세아 역시 불륜설에 휩싸였다. 앞서 한 매체는 김세아가 Y 법인 A 부회장의 아내에게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A 부회장의 아내는 김세아를 상간녀로 지목했고, 1억 원 상당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김세아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위에서 부터 아래로 조영남, 쯔위, 설현-지민 | TV조선, JYP 영상 캡처, 아주 경제 DB]

▶논란에 빠져버린 가요계…조영남 대작·트와이스 쯔위·AOA 정치·역사 논란

가수들 역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이 그린 화투 그림 200여 점이 무명작가 송 모 씨에 의해 대신 그려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 조영남은 지난 14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으로부터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조영남이 한 점당 10만원씩 송 모 씨에게 주고 대신 그린 그림을 받아 덧칠을 한 후, 한 작품당 30만에서 50만원에 그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영남은 20여명에게 총 26점의 그림을 팔아 1억8000여 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국적의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 역시 지난 1월 중국에서 '대만 독립운동자'라는 비난을 받으며 논란을 겪었다. 쯔위는 지난해 1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대만의 국기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 방송은 중국에 확산 됐고, 쯔위는 중국에서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이에 쯔위는 즉시 공개 사과를 했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대만 총통 선거와 맞물려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문제로 번져 큰 이슈가 됐다.

 AOA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설현과 지민은 지난달 5월 온스타일 '채널 AOA'에 출연해 인물 맞추기 게임을 했다. 이 게임에서 두 사람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하고 ‘긴또깡’ 이라는 대답을 하며 장난스런 자세로 방송에 임했다. 이후 누리꾼들에게 안중근 의사에 대한 태도 논란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즉시 공식 사과문을 SNS에 발표했다. 이후 새 앨범 쇼케이스에서도 눈물로 사과하며 논란은 일단락 됐다. 

[사진=공동취재단]

▶故 김성민, 자살 시도 후 뇌사 판정…새 생명에게 장기 기증

올해 상반기 말미, 연예계에는 가장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마약 중독으로 두 번이나 구속됐던 故 김성민이 지난 24일 부부싸움 뒤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한 것이다.

故 김성민은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상태가 악화됐고, 의료진은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뇌사소견을 보였다. 故 김성민은 26일 오전 10시 10분 뇌사판정위원회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故 김성민의 생전 뜻에 따라 유가족은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그는 콩팥 2개와 간 1개, 각막 2개를 장기이식에 필요한 환자에게 기증했고, 5명의 환자가 새 생명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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