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군인 퍼레이드 비판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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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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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처, 5·18 광주 진압한 공수부대 '광주시가행진 퍼레이드' 계획

야권은 20일 5·18광주항쟁에 투입된 공수부대를 광주에서 열리는 군인 퍼레이드에 참석시키려한 국가보훈처를 강하게 비판하며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을 촉구했다. [자료사진]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야권은 20일 5·18광주항쟁에 투입된 공수부대를 광주에서 열리는 군인 퍼레이드에 참석시키려한 국가보훈처를 강하게 비판하며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박승춘 보훈처장이 80년 광주 시민을 무력으로 진압한 11공수부대를 '2016호국보훈 한마음 퍼레이드'에 참여시킬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박 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처장이 또 사고를 쳤다"며 "아직 광주의 상흔이 우리 마음 속에서 치유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수부대원들을 광주거리에 풀어놓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개탄을 넘어 분노한다"며 "야권은 이번주 중으로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군으로 작전을 펼친 부대가 광주에 와서 행진한다는 것은 5·18 정신으로 보나 광주시민의 정서로 보나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안하무인으로 5·18 정신을 폄하, 비하하고 있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반드시 경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처장은 5·18 관계자들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게 해 달라'는 그 많은 요구를 거부하며 왜 자꾸 5·18 정신을 비하하고 광주 시민을 자극하는 행동만 골라 하는지, 그 저의가 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기회에 안하무인 박 처장이 반드시 경질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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