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북 미사일 시험 규탄 “도발적 행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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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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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UN 총장 “대북제재 완전하게 적용돼야”

[사진=폭스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실패로 끝난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하면서 도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국제사회는 실패한 이번 미사일 발사 시험을 포함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도발적 행위를 삼가고, 대신 (비핵화에 관한) 국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도발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개발을 금지한 유엔의 대북 결의들과 제재는 "완전하게 적용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스티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미국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마틴 오도넬 전략사령부 대변인은 "북한이 중부시간 30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30분)께 원산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불상의 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미사일은 사거리 3천㎞ 이상의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며,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무수단 미사일을 최초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했고,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의 무수단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미국이 첩보 위성을 통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에서 식별했다고 해서 '무수단'이란 이름이 붙은 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유사시 한반도로 출동하는 미군 증원전력을 저지하는 목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큰 전략무기로 알려졌다.

계속된 발사 실패로 인해 사거리 3000㎞에 달하는 무수단 미사일을 쏘아 올려 '핵탄두 운반체계 완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려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구상은 당분간 차질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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