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사람과 자연 공존하는 생태도시’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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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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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어느도시보다 우수한 생태기반 갖춰

  • 생태도시 지향 안산에서 열린다는 점‘주목’

[사진=제종길 시장이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열린 ‘제1회 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 아시아 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의도시 안산'이 생태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안산시가  30일 ∼6월3일 5일간 제1회 ESP(생태계서비스파트터십) 아시아총회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열고 있기 때문이다.

본 회의가 관심 받고 있는 건 사람과 자연의 연결을 위한 생태서비스를 주제로, 총 21개국 300여명의 국제파트너들이 참여하는 생태분야 최고 국제회의인데다 안산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생태서비스 자연자원이 주는 모든 혜택
‘생태계서비스(ES : Ecosystem Services, 자연혜택)’란 생태계가 우리에게 주는 자연 생산물의 공급, 공기와 물의 정화 작용, 영양분의 순환, 기후 및 생태계 균형 등 자연자원이 주는 모든 혜택을 의미한다.

이번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ESP 세계본부 의장인 ‘드 흐룻’교수와 공동의장인 ‘로버트 코스탄자’ 교수는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것으로 유명하다. 1997년 <네이쳐>지에 지구 생태계서비스와 자연자원의 가치를 1995년 기준 전 세계 국민총생산의 절반에 달하는 연간 33조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파트너들 실증적 사례 공유 생태분야 전문 국제회의
이번 ESP 아시아총회는 안산시·경기도·국립공원관리공단·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립생태원·자연환경국민신탁 6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환경부·해양수산부가 후원하며, 안산시·한국생태계서비스네트워크·ESP가 주관한다.

여기에는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 주요 아시아 국가와 미국, 독일, 호주 등 21개국 300여 명의 국제파트너(대학과 공공기관 등)들이 참여한다. 사실상 생태분야 전문 국제회의인 것이다.

먼저 회의 첫째 날(5.30)과 둘째 날(5.31)에는 생태계서비스 리더양성 교육을 진행한다. 둘째 날(31일)은 개막식과 네트워킹 데이(단체별 홍보부스 운영) 및 환영만찬(저녁)이 기다린다.

셋째 날(1일)은 총 21개 세션 중 16개 세션의 주제별 워크샵이 오전과 오후에 걸쳐 이뤄지며, 넷째 날(2일)은 참가자 약 180명이 경기만(풍도), 시화호, 대송습지, 진천 미르숲, 북한산국립공원, 경기DMZ 등으로 생태탐방을 떠난다.

마지막 날 오전은 총 21개 세션 중 5개 세션 주제별 워크샵이 열리는데 바로 이때 안산시 특별세션 「도시 숲과 도시생물 다양성 관리」가 진행된다. 또 오후에는 ESP 2016 안산 선언문」이 발표되고 이후 제종길 시장의 고별사, 이어 폐회선언으로 5일간의 회의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 다양한 생태자원 보유, 생태 도시 지향 안산에서 열려
특히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유한 생태도시 지향 안산에서 국제회의가 열렸다는 건 눈길을 끌기엔 충분하다. 이번 국제회의는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ESP 세계총회에서 제1회 아시아총회 개최지를 한국으로 결정했고, 이를 안산시가 적극 유치함에 따라 이뤄졌다.

안산시가 생태분야 전문 국제회의를 유치한 근본 이유는, 산업 및 도시생활환경 측면에서도‘생태계서비스(자연혜택)’에 대한 범시민적 재인식과 공감이 필요하고, 국내외 권위있는 전문가 및 정책당국의 제안·조언과 이들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국내 어느 도시보다 우수한 생태적 기반을 바탕으로‘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도시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안산시는 인구 2000만명의 수도권 입지 대도시(75만명)이면서 습지, 갯벌, 다양한 식생 및 다채로운 해안경관으로 유명한 대부도와 시화호가 있어 ‘미니 경기도’라 불리는 데 특히 생태계서비스의 선순환(자연혜택과 사람복지의 상호 상승 작용)이 기대되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12월 안산 대부도가 수도권 최초로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고, 지난 4월에는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해양관광도시 부문 대상(전국 1위)을 수상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의 도시’를 향한 지속적 노력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는 물질.정신적이든 사람에게 실질적 혜택이 있어야만 인정된다. 도시민의 생활은 집, 학교, 사무실, 공장 인근의 도시생태계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다.

안산시 ‘숲의 도시’ 조성사업은 생태계와 인간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향의 도시화·산업화로 줄어든 ‘도시 숲’의 양을 시민이 마음껏 향유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늘리고 그 숲의 생태적 기능도 자연림에 가깝도록 추구해 나가는 사업이다.

안산시는 당시 5.77㎡(2016년 현재 6.0㎡)인 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을 2030년까지 15㎡로 늘리겠다고 지난 해 4월 선포한 뒤, 현재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사람과 자연의 연결을 위한 생태계서비스’라는 주제로 열리는 ESP 아시아총회는 도시 숲의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산시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의 도시’ 조성 사업에 매우 구체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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