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구조조정…다음은 철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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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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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협회, 공급과잉 진단 착수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조선·해운업에 이어 공급과잉 상태인 철강업계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철강 기업들은 만성적인 공급과잉 해소 방안을 비롯해 업계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향을 진단하는 작업에 조만간 착수하기로 했다.

25일 한국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철강협회는 최근 구조조정 관련 연구 용역 보고서를 작성할 컨설팅 업체로 보스턴 컨설팅 그룹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체들은 향후 진단 결과를 토대로 오는 8월 시행될 정부의 지원정책인 ‘원샷법’의 적용을 받을지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보고서 작성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품목별 공급과잉 문제를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에서는 보고서 작성과 마무리까지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올해 한목소리로 철강업의 공급과잉 문제를 제기하면서 철강협회는 구조조정 강도 등을 가늠하기 위해 국내외 컨설팅 업체를 대상으로 연구 용역 작업을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업체와 민·관 합의체를 구성한 상태다.

산업부는 정부 지원책과 지원 예산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해 컨설팅 업체가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작업은 민간 기업의 합의를 거쳐 추진되기 때문에 업체들의 공감을 얻고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는 사업재편 작업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정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보고서 연구 결과를 검토한 뒤, 8월 13일 시행 예정인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을지 판단할 계획이다.

기활법은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고 세제·자금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로 일명 ‘원샷법’으로 불린다.

철강은 5대 구조조정 대상 업종 중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직접 언급할 만큼 구조조정 1순위로 거론되는 산업이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밀려드는 데다 공급과잉 문제가 지속해서 거론되기 때문이다.

반면, 철강업계에서는 이미 자체적인 사업 개편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계열사 35개사를 매각하거나 청산할 계획을 잡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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