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동부·GS·현대중공업·한진·신세계·CJ·금호아시아나 순으로 장애인 채용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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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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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단체 "대기업들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 없어"

12일 고용노동부는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26개 기업에서 장애인 고용이 저조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노동개혁 추진 30대 기업 인사담당임원 초청 간담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국내 대기업의 장애인 채용 규모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15년 6월 조사를 토대로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1084곳을 선정해 지난 3월 말까지 고용노력이 없는 633곳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는 인식개선 교육을 필수 이수한 후 공표 기준 이상 장애인 고용 완료했거나, 채용이 진행 중이거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한 경우 등의 기관은 제외됐다.

고용부는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장애인 고용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30대 기업집단의 경우 6개 기업집단(현대자동차·한화·삼성·두산·에쓰오일·동국제강)을 제외한 SK, LG, 롯데 등 24개 기업집단의 계열사 64곳이 포함됐다.

이 중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기업은 7곳으로 집계된 포스코였다. 다음은 동부가 5곳, GS·현대중공업·한진·신세계·CJ·금호아시아나(각 4곳)순이었으며, 계열사 36곳은 2회 이상 연속으로 장애인 채용을 외면했다.

실리콘웍스(LG),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 등은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도 41곳으로 집계됐으며, 지오다노,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ASML) 코리아, 휴먼테크원 등 4곳은 현행 명단공표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현재까지 13회 연속 명단공표에 포함됐다.

공공부문도 장애인 채용에 인색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번 명단에 국회 및 8개 교육청 등 총 9곳이 포함됐으며 이 중 국회와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충남교육청은 10회 연속 명단공표에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39.9%), 건설업(28.7%), 금융 및 보험업(26.4%) 등에서 300인 이상 기업 중 명단공표 포함 기업 비율이 전체 평균인 17.7%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인기직종인 금융 및 보험업에서 씨티은행, 외환은행(現 KEB 하나은행),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장애인 고용률이 1%에 미달하는 기업이 79.5%에 이르는 등 주요 금융사들도 장애인 채용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임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책기획국장은 “대기업들이 장애인 근로자를 바라보는 인식이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며 “기업은 단순 처벌만 받으면 된다는 입장과 정부의 미지근한 정책이 합쳐져 장애인 고용실태는 발전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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