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박태환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인천시장도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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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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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과 박태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수영장에서 수영으로 말씀드리겠다.”

‘도핑 파문’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잃은 박태환(27)이 올해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기회를 달라며 간절히 호소했다.

박태환은 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박태환은 “저는 수영선수이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성적이나 결과로 말씀드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 여러분이 제가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국가에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읍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태환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마련했다. 박태환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 인천시청 소속 선수로 활약했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문학박태환수영장’을 건립했다.

유 시장은 “금지약물 복용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이미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았으며, 국내외의 이와 유사한 이중 처벌 사례에서 규정을 변경해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던 선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박태환 선수에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대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서 전향적 판단을 해 주시길 머리 숙여 호소드린다”고 박태환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지난 3월 2일 FINA 징계는 끝났으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탓에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도핑 파문 이후 처음 출전해 자유형 1500m와 400m, 200m, 100m를 모두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다. 오랜 공백과 짧은 훈련 기간에도 자유형 400m에서 올해 세계랭킹 4위 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한체육회가 확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까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호소하고 나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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