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못 마신다던 이창명은 무슨 거짓말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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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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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술은 전혀 못 마신다.”

술을 못 마신다던 이창명은 도대체 무슨 거짓말을 했을까?

지난 20일 밤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사라진 방송인 이창명이 교통사고 당일 지인들과 함께 주류를 포함해 식사를 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창명을 음주운전, 도로교통법 및 자동차관리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사고 전후 이창명의 행적으로 볼 때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법 및 자동차관리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와 함께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창명은 지난 20일 오후 11시 18분 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앞 삼거리에서 신호기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사라졌다. 이후 이창명은 사고 발생 20여 시간 만인 21일 저녁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출석해 통증이 심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와 CT촬영을 했다. 사고 처리는 지인에게 맡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중요한 사업 미팅을 위해 병원에서 나와 곧 바로 대전에 내려갔으며,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돼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됐다는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이창명에게 휴대전화로 연락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창명은 경찰관에게 후배가 운전 했으며, 나와 상관없는 차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병원 치료 후 곧 바로 대전 미팅에 갔다는 이창명의 진술 역시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창명은 사고 직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투숙했고, 다음 날 대전으로 향했다.

아울러 이창명은 ‘음주 운전’ 혐의에 대해 자신은 술을 먹지 못한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창명은 사고에 앞서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지인 5명과 함께 4시간 동안 주류를 포함해 식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일행은 40도가 넘는 고급 소주 6병과 생맥주 9잔을 주문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창명이 고급 소주 1병과 생맥주 1잔을 마신 것으로 추정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다. 계산 결과 사고 당시 이창명은 혈중 알코올농도를 면허취소 수준인 0.16%로 추정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 조사에서 이창명은 음주를 하지 않았고 일행과 다른 방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종업원 등을 조사한 결과 이창명 일행이 모두 한 방에 있었던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이창명은 대리운전을 요청했지만 대리기사가 없어 20여분을 기다리다가 직접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대리운전을 요청한 이창명의 휴대 전화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28일 음주운전, 도로교통법 및 자동차관리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이창명은 자신이 출연하던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 MC에서 결국 하차했다. KBS는 지난 20일 이창명의 음주운전 사건이 불거지자 개그맨 이병진, 정다운 아나운서를 긴급투입 했다. 현재 다음 MC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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