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트럼프 뉴욕 경선 압승...대선주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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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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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뉴욕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전 전 국무장관(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이 각각 압승을 거뒀다. 

19일(현지시간) 치러진 경선 결과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득표율 58%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42%)을 크게 앞질렀다. 당초 출구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친다는 예상이 나왔으나 클린턴이 두 차례나 상원의원을 지냈던 만큼 뉴욕이 주요 텃밭으로서 뒷심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CNN 등 외신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91명의 대의원이 걸린 뉴욕 주에서 승리하면서 클린턴은 170명 가량을 추가했다. 이미 지금까지 대의원 1758명을 확보해둔 만큼 앞으로 약 620여 명만 채우면 매직넘버(2383명)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

AP 통신 등은 또 다른 대선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210명)와 캘리포니아 주(546명) 경선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를 압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득표율 60%를 넘기면서 가볍게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25%대의 지지율을 얻어 2위에 올랐고, 2위 대세론을 이끌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꼴찌에 머물렀다.

대의원 95명이 걸려 있는 뉴욕 주에서의 승리하면서 트럼프는 대의원 90여 명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다만 유력 대선 주자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가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매직넘버(1237명)를 달성하려면 펜실베이니아(71명)·메릴랜드(38명)·로드아일랜드(19명) 등 남은 15개 경선에 걸린 대의원(674명) 중 59%를 확보해야 한다.

만약 트럼프가 오는 6월 7일 경선까지 매직넘버의 과반수를 확보하면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한다면 후보 지명 가능성은 턱없이 낮아진다. 가디언 등 외신은 결선투표 격인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 수뇌부가 트럼프 카드를 버리고 크루즈 의원이나 제3의 후보 등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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