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이슈] "안녕, 10년"…지상파 3사, 장수프로 잇단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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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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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드림팀' 현장 사진[사진=KBS2 '출발 드림팀'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정들었던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씩 시청자들의 곁을 떠나고 있다. 지상파 3사가 프로그램 물갈이에 나섰다.

18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시즌2'가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BS 측은 아직 폐지에 대해 어떤 확답도 하지 않고 있지만 폐지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일요일 오전을 책임지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 안녕을 고하는 셈이다.

'출발 드림팀 시즌2'는 지난 2009년 첫 방송됐다. 시즌1이 종영한 지 약 6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원조 MC 이창명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1999년 방송을 시작한 '출발 드림팀'은 그야말로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체육과 예능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포맷과 화려한 세트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성모, 신화 전진, 이상민 등 여러 스타들이 주목받기도 했다. 매주 드림팀은 다른 팀을 상대하는데 일반이 출연이 잦아 시청자들과 허물없이 교류한다는 특색도 있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안방극장에 돌아온 '출발 드림팀'은 이전만큼 힘을 쓰지 못 했다. 운동복을 입은 여성 스타들의 노출이 논란이 되면서 '노출 방송'이라는 오명도 썼다. 결국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다 폐지라는 아픈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찾아라! 맛있는 TV'[사진=MBC '찾아라! 맛있는 TV' 캡처]


MBC는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와 '찾아라! 맛있는 TV' 등 두 개의 장수 프로그램에 칼을 댔다.

'찾아라! 맛있는 TV'는 지난 2001년 11월에 처음으로 전파를 탄 프로그램이다. '먹방', '쿡방' 등이 유행하기 전부터 토요일 오전을 책임진 국내 최장수 음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는 MBC를 대표하는 전국기행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청자들과 만났다. 10년 가까이 안방극장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셈. 지난달 28일 종영했다.

SBS의 '한밤의 TV연예' 역시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달 23일 막을 내렸다. 548회에 걸쳐 시청자들과 만난 이 프로그램은 조영구를 스타 리포터 자리에 올려놨다. 2008년 처음으로 전파를 탔지만 전신은 1995년 방송된 '생방송 한밤의 TV연예'다. 이를 포함하면 2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셈이다. 심혜진부터 이소라, 정지영, 이승연, 김정은, 하지원, 장신영, 남상미, 이하늬, 송지효, 최수영 등 안방마님을 맡았던 스타만 20명을 웃돈다.
 

'한밤의 TV 연예' 현장 사진[사진=SBS '한밤의 TV 연예' 공식 홈페이지]


10년 넘게 안방극장을 든든하게 지켜온 버팀목들이 사라진 자리엔 'MLB라이브',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 등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둥지를 틀었다. 이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라나기 위한 튼튼한 싹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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