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에 빠진 은행들… 자동차부터 부동산 거래까지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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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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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저금리로 수익성이 나빠진 은행들이 부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업종에 진출, 이를 금융서비스와 연결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분야도 중고차, 부동산 등 다양하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모바일전문은행 써니뱅크에 자동차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자동차 구매와 관련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 써니 마이카 대출을 비롯해 △자동차 구매 자금 준비를 관리해주는 마이카 구매 플랜 △중고차 시세 조회와 실매물 여부 확인 서비스 △자동차 관련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한는 웹진 △자동차 딜러들을 위한 써니 마이카 딜러 사랑방 등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중고차 컨설팅 전문기관 케이에프씨와 손잡고 중고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평균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차량번호만으로 실제 판매용 차량인지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와 협약을 맺고 부동산 연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전·월세·매매 관련 부동산 정보와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고객 의견을 반영한 제휴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임대 사업인 뉴스테이를 추진한다. KEB하나은행이 자체 보유 중인 유휴 지점을 리츠에 매각하고 리츠가 이를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해 2017년까지 6000호 규모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활용도가 낮아진 지점을 매각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자산 구조조정을 도모하는 한편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금융사의 수익 감소에 대응해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보험, 카드 등 관계사 참여를 통한 마케팅, 고객확보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하반기 자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과 연계한 오픈마켓 위비장터의 문을 열 예정이다. 은행과 거래하는 소상공인들이 위비장터에서 물건을 판매하게 하면서 유통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부업 찾기에 나선 것은 저금리로 인한 예대마진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3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42.6%(2조5000억원)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을 받아 1.58%를 기록, 전년 말 대비 0.21%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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