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IDB에 '중남미 인프라·기후변화 대응 지원 확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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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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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바하마 낫쏘 멜리아호텔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 의장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주개발은행(IDB)에 중남미 지역의 인프라 부족 문제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9일(현지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IDB 연차총회에서 회의를 주재, 중남미 경제·사회 개발을 위해 IDB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부총리는 "중남미의 인프라 취약,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부족, 특정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변화는 지역적인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중대한 과제이므로 IDB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강점을 갖고 중남미 수요가 큰 인프라,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을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 개발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미주투자공사(IIC) 설립과정에서 지분이 급증한 한국, 중국 등이 이사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사안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설립할 것도 제안했다.

한국의 IIC 지분은 현재 0.22%지만, 출자 확대가 완료된 2025년 이후에는 4.0%까지 늘어난다.

IDB는 이번 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와 관련된 지원 비중을 15.3%에서 2020년 30%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바하마가 차기 의장국으로 선출돼 한국은 의장직을 바하마에 인계했다.

한국은 지난해 3월 부산총회에서 의장국으로 뽑혀 1년간 의장직을 맡았다.

유 부총리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는동안 IDB의 대(對) 소규모·취약국 지원이 확대되고, IDB 그룹 내 흩어져 있는 민간부문 지원을 통합한 IIC를 조직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양자 면담을 갖고, 양자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의 경제발전공유사업(KSP)과 IDB의 공동컨설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하자고 제안하고 KSP와 IDB간 공동컨설팅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갱신 체결했다.

아울러 IIC내에서 한국의 발언권과 협력 창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레노 총재는 지난 10년간 한국이 IDB와 협력관계를 강화한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의 IIC 내 역할강화, IDB 내 한국인 진출 확대 등을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니카라과의 이반 몬탈반 재무장관을 만나 높은 개방 수준에서 조속히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자고 요청했다.

또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재무장관이 직접 관심을 두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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