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가계 대출 받기 어렵다… 국내은행, 대출태도 3분기 연속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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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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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국내 은행들이 2분기 기업 및 가계 대출 모두를 옥죌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2로 나타났다.

전분기(-14) 대비 2포인트 개선되기는 했지만, 작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심사 때 금리·기간 등의 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해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의미다.

2분기 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1분기(-16)보다 다소 완화됐지만 취약업종, 거액신용공여 차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9를 기록, 경기 회복세 지연 등으로 저신용 차주에 대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대출 태도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은행이 증가했다.

은행의 가계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는 -19로 1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만기연장 조건 강화, 분할상환 유도 등 전분기와 같은 높은 수준의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 일반자금 대출태도는 1분기 -9에서 2분기 -3으로, 강화 기조는 지속되겠으나 그 폭은 전분기보다 다소 축소됐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가계 등 대부분의 신용위험이 올라가며 국내 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30으로 전분기(24)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 22에서 2분기 28로 크게 늘었다. 부채 증가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부동산 시장 둔화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 가능성 등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이 많았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인한 수익성 부진에 따라 16에서 19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로 대중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의 신용리스크가 증가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은 경기 회복세 지연 및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에다 일부 과다 부채 기업을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높아 향후 신용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은행들은 내다봤다.

비은행금융기관을 보면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가 완화적인 대출태도를 이어가는 반면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강화 기조가 확대할 계획이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4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출시,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출 여력 확대로 완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용카드회사의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카드론에 대한 대출태도를 전분기와 유사하게 완화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반면 상호금융조합(-22)과 생명보험사(-20) 등은 대출을 더욱 보수적으로 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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