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지막 자존심 지켜" 외신들 이세돌 승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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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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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세돌 페이스북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3연패 끝에 1승을 거두자 외신들도 "마침내 인간이 승리했다"며 소식을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3일 열린 네 번째 대국에서 이세돌이 승리하자 "인간 바둑 챔피언이 3연패 끝에 마침내 인공지능을 이겼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첫 승리로 "최소 1승은 거두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인간 바둑 기사로서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세계 바둑 챔피언이 4번째 대국에서 처음 알파고를 물리쳤다"며 "사실상 인류를 대표하는 33세의 최고수가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세 번 내리진 다음날"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인간 바둑 챔피언이 슈퍼컴퓨터를 상대로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며 "굴욕적인 3연패 끝에 거둔 첫 승리"라고 전했다. 이어 "5시간 가까이 이어진 조마조마한 시합 끝에 이세돌이 알파고를 물리쳤다"며 "이세돌은 초반에 고투했지만, 중반에 승기를 잡고, 마침내 알파고가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dpa 통신도 "인간이 마침내 구글 컴퓨터를 상대로 승리했다"며 "기계를 상대하는 인간을 위해 미약한 격려를 남겼다"고 평했다.

고전 게임인 바둑은 너무 복잡해서 기계가 익힐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지난주 대국에서 3연승 한 알파고의 승리는 컴퓨터 지능의 엄청난 발전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세 번째 대국이 끝난 뒤 "바둑 최고수 이세돌을 상대로 3연승 함으로써 인공 지능 연구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구글 딥마인드에 축하를 전한다"며 "우리는 흥미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는 관전평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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