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자산 투자규정 손질…주요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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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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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사모펀드 자산증권화 상품 투자 허용…사모펀드 설립도 가능

  • 해외투자 규제는 강화…보감회, 인민은행, 외환관리국 규정 부합해야

  • 중국 보험업 총자산 2300조원 돌파

급증하는 중국 보험자산[자료=중국보감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300조원이 넘는 중국 보험자산의 투자범위가 한층 확대된다. 보험사들은 자산증권화 상품이나 사모펀드 방면에서 투자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험사의 해외투자는 한층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중국 보험관리감독위원회(보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자금 운용관리 방법 수정안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수정안에는 보험사가 자산증권화 상품, 창업투자펀드 등과 같은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부동산·인프라·실버산업 등 관련 전문 보험자산운영사를 투자 설립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보험사가 설립한 보험자산운영사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단계에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후순위채권 등 상품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 인수합병(M&A)펀드, 부동산펀드 등 사모펀드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메자닌펀드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단계에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후순위채권 등 상품에 투자하는 간접펀드다.

보험사의 투자 범위를 확대한 데는 중국 보험사들의 자산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자산은 늘어나는 반면 투자 대상은 은행예금, 주식, 채권 등으로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보감회 통계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중국 보험업계 총자산은 12조6300만 위안(약 2330조원)에 달했다. 이중 운용자산 잔액이 11조3600억 위안 정도다.  이중 20% 정도가 은행예금에, 34%가 채권, 15%가 주식에 투자되고 있다.

반면 수정안에서는 보험사의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 수정안에 따르면 보험사의 해외 투자 프로젝트는 보감회,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국가외환관리국의 규정에 모두 부합해야 한다. 보감회 승인만 얻으면 가능했던 기존보다 한층 더 엄격해진 것. 또한 국가산업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의 지분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도 새로 추가됐다. 

현재 중국 보험사는 보유자산의 15%까지 해외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총 자산에서 해외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9%로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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