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중국의 북한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주장에 "약, 써야 할 시점 있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06 11: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부 독자제재, 미국과 보조 맞추기 위해 아주 빠른 시기 발표"

  • "나진-하산 프로젝트, 정부 검토후 가까운 시일에 러시아와 협의"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일 중국이 주장하는 비핵화와 평화협정 논의의 병행론에 대해 "중국은 평화(협정) 문제가 저희보다는 빠른 시점에 논의됐으면 한다는 것인데 약이라는 것은 써야 할 시점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특정 이슈가 갑자기 너무 부각되면 비핵화 문제의 엄중성, 시급성을 희석할 소지가 있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은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 측에서) 평화와 관련된 움직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과거에 여러 기만책도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며 "다만 (북한이) 분명한 비핵화 의지를 갖고 행동으로 표현한다면 적절한 6자회담의 틀 내에서건, 핵심 이해 당사국 간에 이야기하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우리 정부가 준비하는 대북 독자 제재가 "안보리 제재가 가진 큰 효과를 보완하고 미국의 (제재) 법안과도 보조를 맞추기 위해 아주 빠른 시기에 발표되지 않겠나 본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일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중국이 주장하는 비핵화와 평화협정 논의의 병행론에 대해 "중국은 평화(협정) 문제가 저희보다는 빠른 시점에 논의됐으면 한다는 것인데 약이라는 것은 써야 할 시점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윤 장관은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최근 방한에서 중국의 안보리 제재 전면 이행을 '믿어도 된다'는 언급을 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우 대표 스스로 이제는 (북한의 퇴로를) 다 막아야겠다(고 말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고위층에서의 전략적 결정을 통해 북한을 더는 함부로 놔둘 수 없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남북한과 러시아 3자 간 물류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이번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서 필요한 검토를 하고 한러 간 협의가 가까운 시일에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문제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내용을 분석해 앞으로 우리 정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와 같은 부분과도 관련돼 있다"며 "정부가 좀 더 검토를 해서 필요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채택된 안보리 제재 결의 및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에 따라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지속 여부 등을 놓고 러시아 측과 진행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유연탄 등 러시아 제품을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옮겨실어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이다.

그는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강력하게 제기했던 북한 해외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 정부에 대부분 (임금이) 흘러들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지난해 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한국 측이 설립하기로 한 재단 문제를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이 재단이 (수행할) 피해자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밝힐 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