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성장동력 튜닝산업, 잘 키우면 5년 동안 1만5000명 순고용 증가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2-25 20: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는 정성호 국토교통위원회 국회의원과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로 '자동차튜닝관리체계 구축방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자동차 튜닝산업을 키우면 5년 동안 1만5000명의 순고용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는 정성호 국토교통위원회 국회의원과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로 '자동차튜닝관리체계 구축방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오상훈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중립적인 시나리오로 분석하면 자동차 시장의 매출액은 2013년 1조2000억원에서 2020년 2조5000억원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1만4000명의 튜닝산업 근로자는 2020년 2만9000명으로 늘어나 1만5000명의 순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관리법 제2조에 따르면 튜닝은 자동차 성능향상이나 외관단장을 위한 구조·장치 변경 또는 부착물 추가로 정의된다. 목적에 따라 빌드업·튠업·드레스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0만대이며, 세계 자동차 생산 5대 강국이다. 하지만 튜닝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5000억원으로 미국(35조원), 독일(23조원), 일본(14조원)에 한참 뒤떨어진다.

박성권 한국자동차제작자협회 회장은 “튜닝은 한국이 갖고 있는 테크놀로지 장점을 잘 살려서 산업화할 수 있는게 많은데 아직 제도 때문에 힘들다”며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지만 시장의 수요에 맞게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박성권 한국자동차제작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동차튜닝관리체계 구축방안'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국토부는 2013년 8월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2014년 6월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동차 튜닝사업 진흥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진흥대책은 △합리적 튜닝규제 및 보완방안 마련 △튜닝산업 지원제도 기반구축 △건전한 튜닝문화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로 튜닝과 모터스프초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하고, 인력 양성을 위해 특화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지원하는 것이다. 튜닝 부품 인증제도 방안 중 하나다.

업계는 튜닝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규제 완화가 좀 더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튜닝업계 종사자 성남국씨는 “독일이나 이탈리아의 튜닝 문화가 부럽다. 튜닝차가 달릴 수 있는 공용도로나 속도 제한없이 달릴 수 있는 드래그 레이싱 경기장이 많이 필요하다”며 “실제 고객과 상담할 때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장혁순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는 “주택 분야의 인테리어업처럼 자동차의 튜닝 역시 자산가치 증가를 위해 자동차관리법이 인정하고 있는 제도”라며 “자동차관리법령과 각종 규제를 정비해 튜닝업을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는 정성호 국토교통위원회 국회의원과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로 '자동차튜닝관리체계 구축방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정의경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과 과장과 이종화 아주대 교수(자동차공학회 부회장)가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정의경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과 과장은 “튜닝 활성화는 누구나 찬성한다.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모두의 생각”이라며 “하나씩 풀어야 하는데 한 번에 하려고 하니 갈등이 심하다. 충분히 논의해서 풀어가자. 이런 토론의 장을 많이 만들자”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