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해결사 조석, 경주시대 액션전략은 '글로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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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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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품질 높이기…부조리 퇴치 등 쇄신책 펼쳐

  • 안정적인 원전 운영으로 지난해 매출 10억 이상

  • '경주시대' 맞은 한수원…원전 운영기술 선두

[사진=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원자력발전소의 경영구상을 위한 ‘열공모드’에 몰두해있는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신흥국 시장 개척 등 신(新)성장전략에 분주한 모습이다. 경주 본사시대를 맞아 지역민과의 동행을 택한 그에게 글로벌 기업의 도약은 큰 도전과제이기 때문이다.

조석 사장(사진)은 에너지공기업 중 손꼽히는 선두주자로 통한다. ‘모범생은 쉽지만 우등생이 되기는 어렵다’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도 경영난제의 극복은 CEO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한수원은 지난 몇 년간의 원전 등 위기를 ‘해현경장(거문고 줄을 다시 맨다는 의미)’의 자세로 극복하고 지난해 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기틀 마련에도 몰두해왔다.

원전 품질에 대한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 부조리 퇴치 등 쇄신책을 펼친 한수원은 비리 재발을 조기 졸업시키고 안전성 등 전문역량에 집중해왔다.

올해 안정적인 원전 운영을 위한 설비 교체에 4000억원을 투자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안전한 원전 운행이 최우선 과제였던 한수원은 세계 원전 운영기술의 선두기업을 액션 플랜으로 삼고 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그의 경영 성과는 전력성적표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매출 10조6000억원과 당기순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원전이용률 85.28%는 안정적 원전운영에 따른 전력판매량 증가를 말해준다.

지난해 부채 감축 목표도 5063억원을 뛰어넘는 등 138% 초과 달성은 에너지 공기업의 ‘모범답안’으로 불린다.

내달 경북 경주로 본사 이전을 마무리하는 한수원의 경영화두는 ‘여민동락(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이다. 글로벌 선진 원전 기업을 향한 액션행보와 궤를 함께할 분위기다.

문제는 기존 원전 환경이 매우 어렵다는데 있다. 리스크를 등에 지고 정면 돌파하기에는 너무 많은 위험요소가 복병처럼 숨어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에너지 신산업 10대 프로젝트를 추진, 약 185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에너지 신사업실을 신설한 한수원은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온배수 유리온실 사업 추진 등 민간과 투자사업도 추진한다.

신재생사업도 계획했다. 향후 4~5년간 약 1조원을 투자하는 송도연료전지·서남해해상풍력 등 7개 산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보다 4배 이상 증액한 604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원전건설·운영·해체 등 분야에는 1000억원의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6월 영구정지되는 고리1호기와 관련해서는 관련 해체 기술 확보에 집중키로 했다. 2021년까지 워크숍·포럼,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 전문인력 확보 등을 통해 상용기술 58개를 획득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해외 수력사업에 대한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는 계산이다.

조석 사장은 “경주본사 시대를 맞아 지역민과 동행하고 융합하는 세계 원전 운영기술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아랍에미리트원전 운영지원 계약은) 당초 10년 운영계약을 했는데 큰 돈이 나가는 관계로 나눠하자고 제안했다. UAE 측에서 단계적 분할계약을 요구하고 있어 조만간 괜찮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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